사회 사건·사고

고속도로 위 지그재그 택시…알고보니 음주 아니라 '저혈당 쇼크' [영상]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3 08:36

수정 2022.12.23 08:36

고속도로에서 차선을 불안하게 넘나들어 음주운전 의심을 받은 택시의 모습.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따르면 해당 택시 기사는 음주운전을 한 게 아니라 저혈당 쇼크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MBN
고속도로에서 차선을 불안하게 넘나들어 음주운전 의심을 받은 택시의 모습.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따르면 해당 택시 기사는 음주운전을 한 게 아니라 저혈당 쇼크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MBN

[파이낸셜뉴스] 택시가 고속도로에서 차선을 좌우로 넘나들며 위험천만한 주행을 펼치는 일이 벌어졌다. 이 택시는 30분 넘게 위험한 곡예 운전을 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서야 겨우 멈췄다.

경찰은 음주운전을 의심했으나 수사 결과 '저혈당 쇼크'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MBN에 따르면 택시 한 대가 고속도로에서 차선을 넘나들며 불안하게 주행했다.
이 차량은 차선을 지그재그로 왔다갔다하며 아찔한 장면을 수차례 연출했다.

옆 차로를 달리던 차와 부딪칠 뻔한 장면이 이어졌다. 예측 불가능한 택시의 움직임에 다른 차량들이 피해 다니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이 택시를 경찰에 신고한 후 뒤따라간 A씨는 "경찰에 신고하고 30분 정도 따라갔다"며 "진짜 사고가 나지 않은 게 이상할 정도로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 택시는 결국 가드레일을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그런데 해당 택시기사는 음주운전을 한 게 아니었다.


경찰 관계자는 "감지해보니까 음주는 해당 사항이 없고, 이분이 저혈당 쇼크가 와서 갑자기 막 어지러우니까 (비틀거리며 운전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앞서 경남 창원에서는 시내버스 기사가 운행 중 저혈당 쇼크로 정신을 잃고 맞은편 화물차를 들이받아 화물차 운전자가 숨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저혈당증은 당뇨 환자 45%가 경험하는 증상인데, 심한 경우 쇼크로 의식을 잃을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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