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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원 대출이자 1년새 124만원↑″…신용대출 금리 7% 넘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3 09:55

수정 2022.12.23 11:07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 대출창구 모습. 뉴스1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 대출창구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주요 시중은행들이 지난 11월 취급한 신용대출 금리가 평균 연 7%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5000만원을 빌린 차주가 최근 신용대출을 연장했다면 연간 이자는 1년 사이에만 약 124만원 불어난 셈이다.

2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이 취급한 11월 기준 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연 7.016%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 은행연합회의 가계대출금리 공시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다. 지난해 같은 기간(연 4.57%)과 비교해서는 2.446%포인트(p) 올랐다.



금리 인상에 신용점수가 높은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크게 늘어났고, 신용점수가 낮은 차주들은 은행에서 연 10%가 넘는 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신용점수 951점 이상 차주들의 평균 취급 금리는 연 6.378%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66%p 올랐다. 1년 전 신용등급 5~6등급 차주가 받던 금리(연 6.448%) 수준이다.

평균 취급 금리에 따른 연간 이자 부담을 산출해보면, 지난해 5000만원을 빌린 차주는 연 이자로 228만5000원을 부담했다.
월 기준으로는 19만416원이다. 반면 최근에는 연 이자를 352만5000원을 내야 해 이자 비용이 124만원 더 올랐다.
월 기준으로는 29만3750원으로 매달 이자를 10만원 더 부담해야 하는 구조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