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최원준 용산구청 안전재난과장이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 근처까지 갔다가 차를 돌려 귀가한 사실이 드러났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은 최 과장이 10월29일 참사 당일 오후 11시 이후 녹사평역 근처까지 택시를 타고 갔다가 차를 돌려 귀가한 사실을 확인했다.
핼러윈 안전조치 책임이 있는 주무부서의 책임자인 최 과장은 참사 당일에도 낮에 개인적인 술자리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은 최 과장이 구청 직원의 연락을 받고 참사 발생 현장에 찾아갔다가 돌아간 것을 책임 회피로 보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지난 23일 구속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참사와 관련해 보고를 받는 것으로 보이는 이태원파출소 폐쇄회로(CC)TV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참사 당일 오후 10시32분쯤의 이태원파출소 내부 CCTV 영상에서 송병주 용산경찰서 전 112상황실장이 이 전 서장과 통화하며 말을 주고받는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그러나 이 전 서장은 지난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단 한 건의 보고도 받지 못했다"며 "상황을 알게된 시점은 오후 11시쯤"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이 전 서장은 그간 상황을 보고했다는 송 전 실장의 증언에 대해서도 '정상적인 통화가 아니었다'며 보고 사실을 부인 해왔다.
한편 최 과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6일 오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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