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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재벌집 막내아들' 30.1% 돌파 "이젠 회장님이라 불러준다"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6 09:07

수정 2022.12.2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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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막내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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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막내아들

JTBC 방송화면 갈무리 /사진=뉴스1
JTBC 방송화면 갈무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안방극장을 휩쓴 ‘재벌집 막내아들’에 마지막까지 뜨거운 호응이 쏟아졌다.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연출 정대윤∙김상호, 극본 김태희∙장은재, 제작 SLL∙래몽래인∙재벌집막내아들문화산업전문회사)이 지난 25일 호평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최종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전국 26.9%, 수도권 30.1%를 기록하여 올해 방영된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를 기록했다. 타깃 2049 시청률 역시 11.9%로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전 채널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재벌가의 비서에서 막내아들로 거듭나복수를 펼치는 윤현우와 진도준(송중기 분)의 이야기는 끊임없는 반전과 역전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그가 지나온 대한민국의 면면들은 그 자체가 변수였고 또한 서사였다.

15회 마지막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진도준은 결국 눈을 뜨지 못했다.
인생 2회차에서 어머니의 죽음도, 진도준의 죽음도, 과거에 일어난 굵직한 변수는 바꾸지 못했다.

대신 윤현우가 눈을 떴다. 벼랑 밑으로 떨어졌던 윤현우를 구해준 이는 한국에서부터 따라 온 검사 서민영(신현빈 분)이었다. 그는 순양그룹 회장 진영기(윤제문 분)를 불법 승계 혐의로 기소할 생각이었고, 재무 책임자인 윤현우의 증언이 필요하여 그를 따라왔던 것이다.

하지만 공금 횡령 혐의로 긴급 체포 대상이 된 윤현우는 목숨을 건졌으나 도망자 신세로 전락하고 다시 서민영을 찾아갔다. 그는 분명 살인 미수 사건의 피해자였지만, 대외적으로는 공금 횡령 사건의 피의자였다.

윤현우의 이야기를 믿어주고,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이는 오직 서민영뿐이었다. 그로부터 오너리스크 파일과 순양마이크로 비자금 내역서를 건네받은 서민영은 본격적으로 사건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 윤현우는 오세현(박혁권 분)을 만났다. 파트너 진도준을 잃은 뒤 오래 전부터 일에서 손을 떼고 있었다던 오세현. 그는 순양에 '새 주인'을 찾아주겠다는 윤현우의 말에 기꺼이 힘을 보탰다.

우여곡절 끝에 순양그룹 국정조사 청문회를 개최하기에 이르고, 진성준을 불러들였다. 마침내 진성준은 편법 승계와 살인 미수를 비롯한 의혹들로 청문회장에 섰다.

증인으로 참석한 윤현우는 그곳에서 해외에서 자신이 겪었던 일들에 대해 진술하며 진성준을 살인 교사의 배후로 지목했다. 이어 진성준의 또 다른 죄목인 진도준 살해 혐의를 입증할 다른 증인도 나타났다.

그는 바로 과거 진도준의 운전기사였던 하인석(박지훈 분)이었다. 하인석은 윤현우를 향해 진도준 살인 사건의 '공범'이라고 부르며 적의를 감추지 않았다.

계약직이었던 시절, 윤현우는 아무 것도 모른 채 김주련(허정도 분)의 지시를 받아 진도준의 사고가 일어날 현장에 가 있었다. 그곳에서 그의 역할은 사고를 조작하는 미끼였다.

윤현우는 자신의 과거를 털어넣고, 이십 년 전 사고 직후 김주련과 나눴던 녹취록을 공개했다. 그 안에는 진도준의 살해를 지시한 진범, 진영기의 목소리도 담겨 있었다. 당시 사건은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진도준은 물론이고, 아들 진성준까지도 몰아내려던 그의 끔찍한 욕망에서 비롯된 비극이었다.

결국 순양은 무너졌고, 윤현우의 제 삶을 찾았다. 진도준의 억울한 죽음이 밝혀졌고, 서민영 검사는 연인에 대한 애도를 끝내고 밝은 옷으로 갈아입었다.

이렇게 진도준의 기억을 간직한 윤현우는 과거가 아닌 현재에서, 태생이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자본보다도 정의를 택하며 순양가를 무너뜨리는 데 성공한다.

한편 순양그룹의 창업주이자 회장인 진양철을 연기한 이성민이 이날 종영소감을 전했다.

이성민은 "촬영 시작한지 1년이 넘었고 촬영 과정 역시 순조롭지 않았는데 결실이 아름다워서 다행이다"라고 운을 뗐다.

드라마에 대한 높은 시청률과 뜨거운 반응에 대해 "이렇게까지 잘 될 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라며 말했다.

진양철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실감한다. 주변의 피드백이 남달랐다. 전화도 많이 오고 문자도 많이 왔다. 마치 드라마 처음 출연하는 것처럼 연락을 많이 받았다.
'미생' 출연 이후 '오과장님, 오차장님'이라고 불렸는데, 요즘은 '회장님'이라고 불러 주신다"고 답했다.

진양철이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열심히 땀 흘리며 살아온 보편적인 우리의 아버지,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 지점을 신경 쓰며 연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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