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크리스마스 직전 틱톡 사용금지법안 통과시켜
틱톡 로비 안먹혀...바이든 서명 후
미국 연방 공공기관 전자 기기에서 틱톡 사용 못해
틱톡 로비 안먹혀...바이든 서명 후
미국 연방 공공기관 전자 기기에서 틱톡 사용 못해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미국 연방 공공기관의 전자 기기에서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이 미국 의회에서 통과됐다. 미국 의회 상원에 이어 하원도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 직전 이같은 내용이 담긴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과 동시에 틱톡은 미 연방 공공기관 기기에서 사용이 금지된다.
25일(현지시간) CNBC 등 미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미 하원은 지난 23일(현지시간) 틱톡 사용 금지법안을 통과시켰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측은 틱톡의 미국 사용금지를 막기 위해 미국의 외국인투자심사위원회(CFIUS)를 통해 미국 행정부와 협상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미국 의회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초당적으로 미 연방 공공기관 전자 기기에서 틱톡 사용금지를 통과시킨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냈다.
그동안 미 연방 공공기관 전자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것을 놓고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미국 정부를 대신해 금지 강경론을 펼쳐왔다. 미국 FBI(연방수사국)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은 "틱톡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저해하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반대로 틱톡은 미국 사용자의 데이터는 중국에서 관리되지 않고 있다며 FBI의 주장에 반백해왔었다.
틱톡 관계자는 "틱톡은 미국내에서 제기된 모든 틱톡의 보안 문제를 계속 다룰 것이다"면서 "미국내에서 틱톡의 보안 문제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미국 상하원 의원들에게 알릴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CNBC는 정부 기기에서 틱톡을 금지하는 것이 시행되면 스냅과 메타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틱톡과 경쟁관계에 있는 플랫폼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했다.
한편, 이날 미 하원은 본회의를 열어 찬성 225표, 반대 201표로 '2023 회계연도 예산법안'을 가결 처리하고 이를 백악관으로 이송했다. 미국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도 예산처리 시한이었던 이날 관련 절차를 끝내면서 미국 연방정부의 업무가 일시적으로 정지되는 '셧다운'은 발생하지 않게 됐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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