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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인기 여러 대, 경기·인천 일대서 MDL 넘어 남하… 軍 격추 시도(종합2)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6 17:11

수정 2022.12.26 17:11

김포·인천공항 오후 한때 항공기 이륙 금지 조치
김포·파주·강화 상공 진입…전투기·헬기 등 대응출격
2014년 4월 6일 북한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항공기 1대가 강원도 삼척 산간지역에서 추락한 채 발견됐다. 국방부는 6일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청옥산 줄기 해발 940m 지점에서 추락한 무인기 1대를 발견했다"면서 "최근 파주에서 발견한 하늘색 계열 삼각형 모양의 소형 무인기와 동일 기종"이라고 밝혔으며 "강원도에서 약초 채취업을 하는 주민 3명이 '지난해 10월 야산에 추락한 무인기를 봤다'고 지난 3일 신고해 와 이날 수색 끝에 찾아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번에 발견한 소형 무인기는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2014년 4월 6일 북한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항공기 1대가 강원도 삼척 산간지역에서 추락한 채 발견됐다. 국방부는 6일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청옥산 줄기 해발 940m 지점에서 추락한 무인기 1대를 발견했다"면서 "최근 파주에서 발견한 하늘색 계열 삼각형 모양의 소형 무인기와 동일 기종"이라고 밝혔으며 "강원도에서 약초 채취업을 하는 주민 3명이 '지난해 10월 야산에 추락한 무인기를 봤다'고 지난 3일 신고해 와 이날 수색 끝에 찾아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번에 발견한 소형 무인기는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대공용의점, 기술수준 등을 정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중앙합동정보조사팀에서 수거하여 확인할 것이며, 조속한 시간 내에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국방부 제공

26일 오전 11시 40분께 강원 횡성군 횡성읍 반곡리 섬강 옆 논으로 공군 KA-1 경공격기가 추락해 군 당국이 수습하고 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전투기가 추락한 곳은 민가와는 불과 300m, 인근 초등학교와는 직선거리로 50m가량 떨어져 있어 주민과 학생, 교직원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추락 직전 낙하산으로 비상 탈출한 조종사 A(27)씨와 B(25)씨 등 2명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오전 11시 40분께 강원 횡성군 횡성읍 반곡리 섬강 옆 논으로 공군 KA-1 경공격기가 추락해 군 당국이 수습하고 있다. 전투기가 추락한 곳은 민가와는 불과 300m, 인근 초등학교와는 직선거리로 50m가량 떨어져 있어 주민과 학생, 교직원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추락 직전 낙하산으로 비상 탈출한 조종사 A(27)씨와 B(25)씨 등 2명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오전 11시 40분께 강원 횡성군 횡성읍 반곡리 섬강 옆 논으로 공군 KA-1 경공격기가 추락해 군 당국이 수습하고 있다. 전투기가 추락한 곳은 민가와는 불과 300m, 인근 초등학교와는 직선거리로 50m가량 떨어져 있어 주민과 학생, 교직원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추락 직전 낙하산으로 비상 탈출한 조종사 A(27)씨와 B(25)씨 등 2명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오전 11시 40분께 강원 횡성군 횡성읍 반곡리 섬강 옆 논으로 공군 KA-1 경공격기가 추락해 군 당국이 수습하고 있다. 전투기가 추락한 곳은 민가와는 불과 300m, 인근 초등학교와는 직선거리로 50m가량 떨어져 있어 주민과 학생, 교직원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추락 직전 낙하산으로 비상 탈출한 조종사 A(27)씨와 B(25)씨 등 2명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6일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여러 대가 26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을 침범하는 항적이 포착됐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경부터 경기도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의 항적 여려 개를 포착, 우리 군은 즉각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실시했으며, 전투기와 헬기 등 대응전력을 투입해 이들 무인기에 대한 격추 격추 작전에 나섰다. 군은 이들 무인기가 민가에 피해를 주지 않을 정도로 멀리 떨어진 곳을 날 때 격추한다는 방침이다.

북한 무인기의 우리 영공 침범이 군 당국에 공식 확인된 건 지난 2017년 6월 이후 약 5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합참은 북한 무인기들은 경기 김포·파주와 강화도 일대로 넘어왔으며 여러 대가 각기 다른 형태의 항적을 보인 가운데 직선으로 남하한 게 아니라 유턴을 하거나 좌우로 움직이는 등 다양한 항적을 보였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무인기는 고도 변경 등에 따라 우리 군의 탐지자산에 탐지됐다 소실되기를 반복해 격추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주민들이 거주하는 민가 인근 상공까지 남하한 경우도 있었다고 군 당국이 전했다.

북한 무인기 남하 및 우리 군의 대응에 따라 김포·인천국제공항에선 오후 1시18분부터 항공기 이륙이 중단됐다가 오후 2시6분을 기해 해제됐다.

군 당국은 이날 MDL을 남하한 북한 무인기가 지난 2014년 국내에서 발견됐던 것과 크기(날개폭 1.9~2.5m, 동체 길이 1.2~2m 등), 무게(12~15㎏) 등이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들 북한 무인기에 항공촬영을 위한 광학장비나 공격용 무기가 탑재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발생한 우리 공군의 KA-1 경공격기(전술통제기)가 추락 사고는 이번 북한 무인기에 대한 대응 출격 중에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9분쯤 원주기지(제8전투비행단) 소속 KA-1 1대가 기지를 이륙한 뒤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반곡리 일대 밭에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KA-1 조종사 2명으로 비상탈출에 성공했으며, 소방당국에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 조종사는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 무인기는 지난 2014년 3월 경기 파주시와 인천 백령도, 같은 해 4월 강원도 삼척, 9월엔 백령도에서 각각 1대씩 발견됐다.
또 2017년엔 6월엔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 추락한 북한 무인기 1대를 지역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지난 2017년 6월 9일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사진=뉴스1
지난 2017년 6월 9일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사진=뉴스1

2017년 6월9일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 사진=뉴스1
2017년 6월9일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 사진=뉴스1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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