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서 잠든 여성 몰래 촬영한 승객
브라질 유명 인플루언서, 남성에 맞서는 모습 SNS서 공개
【서울=뉴시스】김현수 인턴 기자 = 브라질의 한 피트니스 인플루언서가 비행기에서 자는 동안 한 남자 승객이 자신을 촬영했다는 것을 승무원에게 듣고 승객에게 맞서는 모습을 촬영해 온라인에 게시했다고 20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안나 클라라 리오스는 당시 사건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해 그녀의 팔로워 약 65만 명에게 이를 공유했다.
이 사건은 지난 14일 저녁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업무를 마치고 벨루오리존치로 돌아가는 중에 발생했다.
기내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서 안나 클라라 리오스는 카메라에 대고 "분노에 몸이 떨린다"며 "여기 이 남성이 내가 자는 동안 사진을 찍었다"고 밝히면서 비행기에 앉은 승객을 보여주기 위해 카메라를 기울였다.
리오스는 승무원으로부터 이 남성의 행동에 대해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엔 승무원한테 '내가 소셜미디어 관련 일을 해서 그가 나를 알아본 것 같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그 승무원이 '그건 아닌 것 같다. 당신이 자는 동안 그는 당신의 옷 안을 보려고 화면을 확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리오스는 그 승객에 맞서기로 결심했고 그의 휴대폰에서 자신의 사진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그녀에 따르면 승객은 리오스의 사진을 '왓츠앱'을 통해 친구에게도 보냈다.
그녀는 "나는 매우 취약하게 느껴지고 불안했다. 내 사진들을 그의 휴대전화에서 삭제하고 싶었기 때문에 나는 승무원에게 그한테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며 "내 사생활을 침해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에게 이는 옳지 않다며 이런 사건의 피해자가 그의 어머니, 여동생, 또는 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해당 메시지의 스크린숏을 찍어 경찰에게 공유했다.
리오스는 연방 경찰이 벨루오리존치 탕크레두 네베스 국제공항에서 이 남성을 호송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한 경찰이 그 남성과 대화를 한 후 그 남성을 비행기에서 호송하자 다른 승객들이 손뼉을 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편, 이 남성은 진술을 위해 인근 경찰서로 이송됐지만 체포되지는 않았다고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teressakim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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