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주요 투자은행은 내년 말 S&P500지수 전망치를 4000선 안팎으로 잡았다. JP모건이 4200으로 가장 높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는 4000, 씨티그룹과 바클레이즈는 각각 3900, 3725로 제시했다.투자은행들이 신중한 전망을 내놓은 것은 지난해 이맘때와 분위기가 사뭇 다른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폐장을 이틀 앞둔 이날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 하락한 3783.22에 장을 마쳤다. 남은 시간 급반등하지 못하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2008년 이후 최악의 한 해로 기록된다. 특히 올해는 지난 15년간 월가 전망치와 실제 지수 사이의 괴리가 가장 큰 해가 될 전망이다. 현 추세라면 지난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S&P500지수를 실제 지수보다 40% 이상 높게 예측한 셈이다.
이 같은 괴리는 새로운 것은 아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월가 전문가들의 이듬해 주가지수 목표치 전망과 실제 지수의 격차는 평균 8.3%에 달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실제 결과보다 주가지수를 높게 전망하는 경향이 강했다는 분석이다. 20년 가운데 13차례는 실제보다 높은 전망치를, 7차례는 낮은 전망치를 각각 제시했다.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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