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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의 베트남, 싱가포르와 0-0 무…결정력 부족에 골대 강타까지

뉴스1

입력 2022.12.30 23:31

수정 2022.12.30 23:31

박항서 감독. 2020.1.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박항서 감독. 2020.1.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싱가포르와 득점 없이 비기며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4강 진출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베트남은 30일 싱가포르의 잘란브사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AFF 미쓰비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싱가포르와 0-0으로 비겼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승리하지 못한 베트남은 2승1무(승점 7)로 싱가포르(2승1무·승점 7)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베트남 +9·싱가포르 +3)에서 크게 앞서 B조 선두를 유지했다.

싱가포르가 3위 말레이시아(2승1패·승점 6)와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어 베트남은 내년 1월3일 열릴 미얀마(1무2패·승점 1)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4강 진출권을 획득한다.

앞서 라오스(6-0 승), 말레이시아(3-0 승)를 완파한 베트남은 이날도 압도적 전력을 과시하며 경기를 주도했는데 겹겹이 쌓은 싱가포르의 수비를 열기가 쉽지 않았다.



전반 11분 응우옌 반 꾸엣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힌 데다 6분 뒤에도 부 반 타인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마저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21분에는 도 흥 중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응우옌 반 꾸엣이 백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빗나가다.

싱가포르는 베트남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는 데 급급했다. 전반 막판에는 공격수 일한 판디가 무릎 부상으로 교체돼 싱가포르의 역습은 위력이 떨어졌다.

베트남은 후반 시작 후 더욱 거세게 싱가포르를 밀어붙이며 소나기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져 골문 밖으로 나가기 일쑤였다.
후반 20분 판 반 득의 중거리 슈팅이 위협적이었지만 싱가포르 골키퍼가 이마저도 막아냈다.

베트남에는 골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39분 응우옌 호앙 득이 때린 회심의 중거리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강타한 것.

이후에도 베트남은 공세를 늦추지 않고 공격을 퍼부었으나 끝내 싱가포르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