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동행] "추운 겨울 따뜻하게 덮으세요" 서산 빨래터 봉사단
동문1동 독거 어르신 등 250여 가구에 이불 빨래해 전달 모금 운동 등에도 꾸준히 참여…충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상
[#나눔동행] "추운 겨울 따뜻하게 덮으세요" 서산 빨래터 봉사단
동문1동 독거 어르신 등 250여 가구에 이불 빨래해 전달
모금 운동 등에도 꾸준히 참여…충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상
(서산=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집에서 홀로 어렵게 사시는 어르신들이 깨끗하게 빨아 가져온 이불을 받아들고 고마워하시는 모습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충남 서산시 동문1동 아파트 단지 주변에 자리를 잡은 '도란도란 빨래터'에는 온종일 세탁·건조기 돌아가는 소리가 멈추지 않는다.
빨래터 봉사 단원은 20여 명 남짓으로, 모두 이곳 동 주민이다.
단원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2명씩 짝을 지어 오전 조가 직접 제작한 큰 가방에 이불을 수거해 와 세탁을 마치고 나면 오후 조는 이를 건조기나 햇볕에 뽀송하게 말려 다시 배달하고 있다.
빨래터를 운영하는 도란도란 봉사단 임영수(60) 회장은 1일 "집에서도 세탁할 수 있는 양말이나 가벼운 옷 같은 것과 다르게 나이 드신 어르신이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이 직접 하기 어려운 이불 빨래를 도와주고, 동 주민이 담소도 나눌 장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온 것이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의 이런 생각은 2020년 주민 생활 혁신사례 확산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총 2천만원을 지원받아 열 평 남짓의 공간과 세탁·건조기 등을 마련했다.
3년이 지난 현재 이곳 봉사단원들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상인 이웃은 한부모가정 50여 가구, 독거 어르신 70여 가구, 장애인 가구 70여 가구, 기타 취약계층 60여 가구 등 모두 250여 가구에 이른다.
동문1동 행정복지센터나 봉사단원에게 직접 전화해 원하는 날짜를 말하면 순서에 맞춰 달려간다.
집에 직접 가 빨래할 이불을 수거하고 다시 가져다주는 과정에서 안부도 묻고, 혹시 있을지 모를 고독사를 막는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
최은하(55) 봉사단 사무국장은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작게라도 도와드릴 수 있다는 보람이 이 일을 계속하게 하는 큰 힘"이라고 말했다.
도란도란 빨래터는 단순히 빨래하는 곳만이 아닌 단원들을 비롯한 동 주민들이 차와 간식을 나누고 이야기꽃을 피우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도란도란'이라고 이름 지었다.
봉사단은 모금 운동에도 꾸준하게 참여한 공로로 지난해 10월 올해 나눔 실천 유공자 충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상을 받기도 했다.
김기윤 동문1동장은 "도란도란 봉사단원들은 거리환경 정화와 취약계층 집 도배, 장판 교체 등 수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희망의 이웃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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