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교도소에 괴한들 난입해 총격…"최소 14명 사망"

교도관·보안요원 등 숨져…죄수 20여명 탈옥 '일대 비상'

멕시코 교도소에 괴한들 난입해 총격…"최소 14명 사망"
교도관·보안요원 등 숨져…죄수 20여명 탈옥 '일대 비상'

교도소에서 피어오르는 검은 연기 A Mexican soldiers stands guard outside a state prison in Ciudad Juarez, Mexico, Sunday Jan 1, 2023. Mexican soldiers and state police regained control of a state prison in Ciudad Juarez across the border from El Paso, Texas after violence broke out early Sunday, according to state officials. (AP Photo/Christian Chavez)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새해 첫날 멕시코 교도소에 무장 괴한들이 난입해 총격을 가해, 교도관과 보안요원 등 최소 14명 이상이 숨졌다.

1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지 레포르마와 엘우니베르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국 접경 치와와주 시우다드후아레스 제3 교도소에 무장차량 5∼6대에 탑승한 괴한들이 들이닥쳐 무차별 총격을 퍼부었다.

보안 구역 안쪽까지 진입한 이들은 일부 시설물에 불을 지르는 등 일대를 아수라장을 만들었다.

이들에 대응하던 과정에서 교도관과 보안요원 등 최소 14명이 숨졌다. 부상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죄수 20여 명이 탈옥해 자취를 감췄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군 당국과 경찰은 오후께 상황을 완전히 통제했다고 밝힌 뒤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탈옥자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교도소 총격 사건에 놀라 눈물 터트린 멕시코 주민들 Relatives of inmates react outside the prison of Ciudad Juarez number 3 after an attack in Ciudad Juarez, Chihuahua state, on January 1, 2023. - Gunmen attacked a prison in the northern Mexican city of Ciudad Juarez on Sunday, leaving 14 people dead and allowing 24 inmates to escape, the Chihuahua state prosecutor's office said. An unknown number of gunmen aboard armoured vehicles took part in the attack, and the dead included ten correctional officers and security agents, it said in a statement. (Photo by HERIKA MARTINEZ / AFP)

이날 사건은 새해 첫날 면회 시간 때 일어났다. 이 때문에 많은 면회객이 혼비백산해 대피하는 등 크게 동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주민들도 연발 총격과 끊이지 않는 사이렌 소리 등 대혼란 속에 불안함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시우다드후아레스 제3 교도소에는 이 일대에서 악명 높은 마약범죄 조직, 시날로아 카르텔과 후아레스 카르텔 하부 세력인 '신인류'와 '더 라인' 갱단원이 주로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