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제약·바이오주, 이미 바닥 쳤다"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02 10:10

수정 2023.01.02 10:10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뉴시스 제공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와 실적 부진 등 지난해 어려운 한 해를 보낸 바이오·제약업종에 대해 "투자 심리는 이미 바닥을 쳤다"라는 주장이 나왔다.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미국 바이오제약기업들에 대한 투자 심리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미 투자 심리는 바닥을 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나스닥 바이오지수는 2022년 7월을 기점으로 상승 중이다. 대표적으로 키트루다의 고성장에 기반한 머크, 비만치료제 임상 결과가 기대되는 일리이릴리,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 기업인 바이오젠과 에자이, 신기전 치료제 중 가장 활발하게 연구개발되고 있는 이중항체 연구개발 기업인 젠맵, RNA 치료제 연구개발 기업인 앨라일람 등은 주가가 오르고 있다.

권 연구원은 "올해에도 유망 신약들의 임상 결과가 가시화되는 기업들 중심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라며 "올해 연구개발(R&D) 성과가 확인되는 분야는 비만,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등 만성질환 치료제, 항체약물집합체(ADC)와 이중항체 기전의 항암제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내에서는 상반기, 항암제 임상이 진행 중인 유한양행과 오스코텍, 북경한미의 고성장이 기대되는 한미약품, 신제품 출시 효과가 반영되는 대웅제약의 견조한 주가 상승 예상된다"라며 "중반에는 레고켐바이오, 알테오젠의 기술이전, ABL 바이오의 항암제 글로벌 임상 1상 데이터 확인이 기대된다.
하반기에는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 증설 발표로 기업가치 레벨 업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올해 출시가 기대되는 유망 신약은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레카네맙’과 ‘도나네맙’이다. 그러나 레카네맙은 임상 참여 환자의 사망으로 안전성 우려와 임상 유효성에 대해 학계 및 민간 연구단체에서 보수적인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도나네맙도 임상 2상에서 환자 25%가 중단한 바 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고 있으며, 기대를 충족하는 매출 달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권 연구원은 "신약 후보물질들의 글로벌 임상 결과들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다수 영역에서 유망 신약 후보 물질들의 글로벌 임상 탑라인 결과가 가시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DC 약물의 영역 확대를 가능하게 할 Anti-TROP2 인 ‘DATO-DXd’의 첫 글로벌 임상 3상 결과가 상반기에 발표될 예정이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레고켐바이오의 ‘LCB84’와 경쟁 파이프라인이다.

또한 유한양행, 오스코텍, J&J의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맵 병용요법 글로벌 임상에 대한 2상, 3상 결과도 2·3분기께 탑라인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까지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NASH 영역,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비만 치료제들의 임상 3상 결과도 발표될 예정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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