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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제친 송혜교의 '열연'…'더 글로리' 수혜주 승승장구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02 14:13

수정 2023.01.02 17:59

넷플릭스 더 글로리 포스터 /뉴스1
넷플릭스 더 글로리 포스터 /뉴스1

재벌집 막내아들 공식 포스터 /뉴시스
재벌집 막내아들 공식 포스터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연말 '재벌집 막내아들'과 '더 글로리'가 화제의 드라마로 꼽히면서 수혜주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JTBC에서 방영됐던 '재벌집 막내아들'의 경우 지난해 12월 25일 최고 26.9%의 시청률로 종영됐지만 넷플릭스와 티빙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여전히 높은 인기 순위에 머물러 있고, '더 글로리'의 경우 이로부터 불과 5일 뒤인 30일 넷플릭스에 8부작이 오픈됐다는 점에서 사실상 비슷한 시점에 맞붙은 셈이다.

'재벌집 막내아들' 래몽래인 52주 최고가 이후 급락

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넷플릭스 TV쇼 국내 순위에서는 '재벌집 막내아들'과 '더 글로리'가 1~2위를 다투고 있지만 수혜주 주가는 온도차가 큰 상황이다. 두 작품 모두 지난해 하반기 '텐트폴' 드라마로 꼽힌데다 방영 시점도 비슷했지만 주가는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3개월(9월30~12월 29일)간의 주가를 비교해본 결과, '재벌집 막내아들'의 수혜주인 래몽래인과 위지윅스튜디오의 경우 주가가 각각 11.3%, 마이너스(-)5.7%의 변동률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더 글로리' 수혜주로 꼽히는 스튜디오드래곤과 CJ ENM의 주가는 같은 기간 각각 29.3%, 37.6% 상승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제작사인 래몽래인의 경우, 지난해 11월 28일 장중 3만96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거래량이 급격히 늘어났던 11월 19일부터 최고가를 찍은 11월 28일까지 주가는 최고 70% 올랐지만, 이후 다시 급격하게 빠지면서 다시 2만원대 초반으로 되돌아온 상황이다. 래몽래인 주가가 하락한 데는 주요주주의 차익 실현을 위한 지분 매각 탓이 컸다는 게 업계 평가다. 래몽래인의 대주주이자 드라마 제작 투자를 한 위지윅스튜디오도 11월 28일 장중 2만2600원으로 3개월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그때를 고점으로 현재 상승분이 빠진 상황이다.

더 글로리 vs. 재벌집 막내아들 수혜주 주가 추이 /그래픽=정기현 기자
더 글로리 vs. 재벌집 막내아들 수혜주 주가 추이 /그래픽=정기현 기자
'더 글로리' 스튜디오드래곤 29% 급등 9만원대 눈앞

이에 반해 '더 글로리' 수혜주의 경우 승승장구 중이다. K-콘텐츠 대장주로 꼽히는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지난해 12월 22일 장중 8만9400원으로 3개월 최고가를 찍었다. 52주 최고가인 지난해 1월 9만5400원에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의 대주주인 CJ ENM 주가도 12월 27일 장중 10만6400원을 기록하며 3개월 최고가를 기록했다.

실적 전망도 장밋빛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매출 컨센서스는 지난해 대비 13.73% 늘어난 7621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4.88% 늘어난 1011억원으로 추정된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 아마존프라임 비디오 등 다양한 OTT 오리지널 작품 제작만 13작품 이상 기대된다"며 "뿐만 아니라 스튜디오드래곤은 22년 국내 제작사 중 처음으로 할리우드 작품 '더 빅 도어 프라이즈' 제작과 수익인식을 완료했다. 드라마 제작비의 규모가 큰 미국에서 직접 제작에 참여하기 때문에 매출 볼륨과 수익 확대가 가장 가시적인 점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CJ ENM의 올해 매출 컨센서스도 지난해 대비 10.42% 늘어난 5조714억원, 영업이익은 66.57% 증가한 2693억원이 추정된다. 특히 자회사 티빙과 피프스 시즌의 적자폭 축소에 따른 이익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편, 주가는 떨어졌지만 래몽래인의 경우에도 올해 실적 전망이 밝다. IBK투자증권은 래몽래인의 새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0.1%, 153.9%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대주주 위지윅스튜디오도 올해 매출액은 24%대로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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