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액 16조~17조원대 유지
20조원 넘었던 작년 6월과 대조
증시 반등 기대감 약화도 한몫
20조원 넘었던 작년 6월과 대조
증시 반등 기대감 약화도 한몫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가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해 12월 29일 기준 16조5286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해 6월만 해도 20조원을 넘어섰으나 그해 10월 이후 16조~17조원대를 오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9월 2200선이 무너졌다가 2400선을 회복하는듯 했으나 1월 현재 2200선을 가리키고 있다.
과거 지수가 저점을 향해 달릴 때마다 무섭게 증가하던 신용거래의 모습과 다른 움직임이다. 증시에 대한 반등 기대감이 약한 데다 신용융자 이자율이 무섭게 올랐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5대 대형증권사들의 1~3개월 중기 신용융자 이자율은 10% 안팎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KB증권, 하이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은 새해 신용금리 인상을 줄줄이 예고하고 있다. 시장에선 신용융자금리가 12%를 넘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신용거래융자는 사전약정에 따라 증권사가 고객에게 주식을 담보로 주식매수 자금을 대여해 주는 대출 서비스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금리를 기본금리로 삼고 가산금리를 더해 정한다.
여기에 2023년 시원한 증시 반등을 기대하게 할 만한 요소도 애매한 상황이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는 여전히 안갯속"이라면서 "금리 인상이 실물 경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미국경제는 하강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 속도와 폭을 예상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지난해 사상 최악의 해를 겪은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더 오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렇게 되면 증시에서 추가적인 멀티플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면서도 "그럼에도 증시에서는 여전히 경계감을 늦추기가 어렵다. 미국기업은 실적 시즌의 어려움을 지나야 한다"고 분석했다. 시원한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정책의 도움은 없고 경기는 하강하고 매크로 방향성은 애매하다는 지적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