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2일(현지시간) 호주의 관광명소 골드코스트에서 헬기 2대가 공중 충돌해 추락한 사고로 4명이 숨지고 3명이 중태에 빠졌다.
호주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헬기 충돌은 오후 2시쯤 브리즈번 남쪽에 위치한 골드코스트의 메인 비치 인근에서 발생했다.
게리 워렐 퀸즐랜드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두 헬기는 충돌 후 '씨 월드 리조트'에서 조금 떨어진 모래언덕에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두 헬기에는 총 13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3명은 중상, 6명은 유리 파편으로 인한 경상을 입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사망자 중 2명이 영국 국적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AFP통신과 CNN의 보도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는 수십 명의 구조대원들이 배치됐다.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현장 주위의 시민들은 재빨리 헬기 안의 사람들을 밖으로 꺼내고 응급 처치에 나서 인명피해가 더 커지는 것을 막았다.
사고를 목격한 한 시민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헬기가) 이륙하는 모습을 보고 있었는데 일반적으로 헬기 두 대가 그렇게 가까이 있는 것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목격담에 의하면 헬기 한 대는 꼬리가 거의 부러져 수직 낙하했으며, 다른 한 대는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호주 경찰은 충돌 원인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교통안전국 조사관들은 잔해를 조사하고 현장 지도를 작성하기로 했다. 경위 보고서는 6~8주 사이에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골드 코스트 중심부로 통하는 씨 월드 도로는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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