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X인터내셔널, 한국유리공업 인수...소재 분야로 사업 확대

홍요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03 15:06

수정 2023.01.03 15:06

한글라스 군산공장 전경. LX인터내셔널 제공
한글라스 군산공장 전경. LX인터내셔널 제공
[파이낸셜뉴스] LX인터내셔널이 '한글라스'라는 브랜드로 알려진 국내 유리 제조기업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마무리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공업 주식 100%를 5904억원에 취득 완료하고 경영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3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

LX인터내셔널은 향후 다양한 소재 분야 진입에 속도를 내고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한국유리공업을 국내 최고의 친환경 종합 유리 사업자로 키울 계획이다.

한국유리공업은 빌딩 및 주택의 창에 주로 쓰이는 판유리와 코팅유리를 주력 생산하고 판매하는 유리 제조 기업이다. 1957년에 설립돼 국내 유리 제조기업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장기간 축적된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유리 시장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안정적인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고수익 '코팅유리'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고 품질군에 속하는 더블 로이유리 제품은 에너지 절감, 태양광 차폐 성능, 원가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유리공업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로이유리는 한쪽 면에 은을 코팅해 단열 효과를 높인 에너지 절약형 유리 제품이다.

LX인터내셔널은 유리 분야를 지속 가능한 신규영역으로 낙점해 다양한 소재 분야 시장 진입을 가속화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한국유리공업은 지난 2021년 기준 매출 3100억원, 영업이익 365억원을 올렸다.

LX인터내셔널은 인수 후 한국유리공업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글로벌 소싱 역량을 활용해 규사, 소다회 등 유리 원부자재 트레이딩을 통한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윤춘성 LX인터내셔널 사장은 "이번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통해 기존 자원 사업의 손익 변동성을 보완하는 안정적 수익 기반을 추가 확보하고 다양한 소재 분야에 새롭게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와 함께 신사업을 적극 추진해 한국유리공업을 국내 최고의 친환경 종합 유리 공급자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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