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서 20kg 감박스 던져 제네시스 박살 낸 범인 드디어 잡혔다

광주 서구 금호동의 한 아파트에 주차된 A씨의 제네시스 G80 차량이 찌그러져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아파트 고층에서 감박스를 던져 주차된 차량을 파손시킨 30대 남성이 경찰의 수차례 출석 요구에도 거부하다 결국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 3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아파트 고층에서 20kg 감박스를 던져 주차된 차량을 파손시킨 혐의(재물손괴 등)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26일 오전 11시 59분경 광주 서구 금호동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20kg 무게의 감박스를 단지 쪽으로 던져 주민 B씨의 제네시스 G80을 파손시킨 혐의를 받는다.

감박스로 인해 B씨 차량의 앞 유리, 보닛 등이 파손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해 인근 폐쇄회로(CC)TV와 탐문수색을 토대로 A씨를 범인으로 특정했다.

그러나 A씨는 3차례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이에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달 29일 A씨를 검거, 31일 구속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가 아파트 인근 마트를 찾아 물건을 발로 차고, 주민을 상대로 수차례 행패를 부린 점을 파악해 업무방해와 주거침입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e-mail]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