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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공연 암표 8배까지 '껑충'..中팬들 "더 오르기 전에 빨리 사야"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05 05:12

수정 2023.01.05 05:12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출처 연합뉴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출처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해외로 나가지 못했던 중국의 K팝 팬들이 이달 홍콩에서 열리는 블랙핑크 공연 표 구하기에 나서면서 암표 가격이 최대 8배까지 치솟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 "지난 3년간 엄격한 코로나19 팬데믹 규제로 대형 이벤트를 볼 기회를 박탈당한 중국의 팬들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티켓 가격도 마다하지 않고 국경 개방과 함께 콘서트와 대형 이벤트 참석을 위해 홍콩 방문을 열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자국민들의 일반 여권 발급을 제한했지만 오는 8일부터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완화하고, 출입국 방역 규제도 완화하기로 한 상태다. 아직 구체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홍콩과 중국 간 인적 왕래도 전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기조에 따라 중국 팬들은 블랙핑크의 공연에 맞춰 홍콩 여행이 자유로워질 것이라는 기대를 앉고 표 구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SCMP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중고 물품 거래 플랫폼 셴위에 '홍콩 블랙핑크 콘서트'를 검색하면 50여 명의 판매자들이 정상가의 두 배 이상을 부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팬들은 하루빨리 표를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8일 국경이 열리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쓰촨성 주민 로사는 "블랙핑크의 15일 공연 VIP 티켓을 3500위안(약 65만 원)을 주고 구매했고, 이미 항공권과 호텔도 예약했다"라며 "국경이 이렇게 빨리 열릴지 몰랐는데 발표가 된 이상 티켓 가격은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로사는 홍콩에 입경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 홍콩과 중국간 일일 왕래 규모에 제한이 가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블랙핑크는 지난해 10월 시작한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오는 13∼15일 홍콩에서 세 차례 공연을 펼친다.
블랙핑크의 공연 티켓은 지난해 11월 판매를 시작해 2시간 만에 매진됐고, 이후 온라인상에서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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