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부터 일본에 도착하는 홍콩발 항공편은 △도쿄 나리타 △도쿄 하네다 △오사카 간사이 △나고야 주부 △홋카이도 신치토세 △후쿠오카 △오키나와 나하 등에만 도착할 수 있었으나, 이 제한을 없애는 것이다.
이는 홍콩 자치정부가 일본 당국과 화상 회의를 열고 홍콩발 항공편에 부과된 제한을 철회하라고 강하게 요구한 결과로 알려졌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일본의 일방적인 입국 규제 강화에 유감을 표시한 바 있다.
일본의 입국 규제로 약 6만명의 홍콩 여행객이 홋카이도와 오키나와 등 유명 관광지로의 여행을 취소해야 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SCMP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일본이 오는 8일부터 홍콩발 항공편의 운항을 추가로 허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행사 EGL투어스 관계자는 SCMP 인터뷰에서 "일본이 일부 규제 철회가 춘제 연휴를 맞아 패키지 상품을 구매했다가 여행을 취소할 위험에 처했던 1000명의 고객들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당국은 자국 여행객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본 측에 후속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홍콩에서 일본으로 가는 항공편의 숫자가 제한돼 있다는 점을 불만으로 제기했다.
캐세이퍼시픽과 홍콩항공, HK익스프레스 등 홍콩 항공사들은 일본의 정책 변화를 인지하고 있다며 상황과 수요에 따라 일본으로의 항공편 운항 빈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달 8일부터 중국 본토발 입국자들에 대한 입국 규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중국 본토 입국자들에게 보다 정밀도가 높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요구하고, 출국 전 72시간 이내에 받은 음성 증멍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내 항공사들에게도 중국과의 직항편을 증편하지 않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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