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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非카지노 매출 약진… 실적 회복 '파란불' [포춘클럽 라운지]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05 18:33

수정 2023.01.05 18:33

인력 운영 효율 높여 고정비 절감
ERP 재구축 등 경영 혁신 성과
로봇 융합 호텔서비스 모델 구축
스마트리조트 조성 등 신사업 박차
강원랜드, 非카지노 매출 약진… 실적 회복 '파란불' [포춘클럽 라운지]
강원랜드는 지난해 3·4분기 비카지노 매출이 코로나 이전 대비 상승하면서 실적 회복에 파란불이 켜졌다. 올해는 전사적 자원관리(ERP) 재구축에 나서는 등 지속성장이 가능한 스마트 리조트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경영 혁신 '실적 정상화' 청신호

5일 업계에 따르면 강원랜드의 지난해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9359억원, 영업이익은 1992억원이다. 팬데믹 직전 연간 매출이 1조5000억원을 웃돈 것을 감안하면 아직 완전한 회복이라고 할 순 없다. 다만 지난해 3·4분기 비카지노 매출이 2019년 3·4분기보다 2.1% 상승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매출 증가는 카지노 영업제한 해소 및 여행심리 개선으로 방문객이 늘어는 측면도 있지만 효율적인 인력 운영으로 인건비 등 경직성 고정비용을 절감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강원랜드는 행정직 성수기 영업 지원, 다직무자 인력 양성, 유연근로제 확대 등을 통해 1인당 생산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덕분에 2019년 상반기 대비 인건비를 62억원 가까이 줄였다.

에너지 목표관리제, 전력 피크타임 관리 등을 통해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에도 적극 호응하고 있다.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는 "취임 초부터 적자 개선을 위해 비용 통제를 강화해왔다"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월별로 전사 예산을 관리하고 예산의 효율적 사용과 절감 실적을 부서평가에 반영하는 등 강력한 예산 통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마트 리조트 구축…신사업 박차

강원랜드는 가족형 힐링 복합리조트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신사업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추진 중인 신사업은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힐링하는 하이원 펫클럽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PB상품 온·오프라인 판매 확대 △볼거리, 즐길거리 중심의 리조트 콘텐츠 다양화 등이다.

지난해 7월 오픈한 하이원 펫클럽은 △반려견 동반 레스토랑 '하이하우 클럽라운지' △실외 놀이터 '하이하우 그라운드 파크'와 '스카이 파크' △돌봄 서비스가 가능한 '보딩룸' △펫 편의점 등 반려동물 친화 시설들로 이뤄졌다.

하이원 PB상품은 지역의 식재료와 하이원호텔 특급 주방장의 레시피를 활용해 개발했다. 강원도 대표 식재료인 곤드레나물을 활용한 곤드레 중화전골, 곤드레 소불고기 전골 등이 온라인 오픈마켓 등에서 팔려나가고 있다. 하이원 밀키트와 함께 송이전복장, 절임류, 양념갈비포 등 상품으로 판매되는 '1340 GOURMET(고메)'의 인기도 뜨겁다. PB상품은 지난해 약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로봇 융합 하이브리드 호텔서비스

강원랜드는 지난해 7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진행한 로봇 융합모델 실증사업을 통해 사람과 로봇의 성공적인 협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안내로봇, 배달로봇, 서빙로봇, 조리로봇을 도입하고 로봇통합관제시스템을 개발해 효율적으로 로봇을 운용하는 로봇서비스 실증모델 운영체계를 추진한다.

하이원 그랜드호텔 로비에서 만날 수 있는 안내로봇은 영업장 정보 및 길찾기, 지역 관광지와 맛집 정보까지 안내한다. 올해는 리조트시스템과 연계해 더욱 고도화된 정보안내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배달로봇은 △미니바 또는 객실 물품을 배달하는 하우스키핑로봇 △레스토랑의 식·음료를 24시간 객실까지 배송하는 룸서비스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로비에서 객실까지 캐리어를 배송하는 벨보이로봇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 개장 예정인 레스토랑에서는 셰프로봇이 면류를 조리하고 서빙로봇이 고객에게 배달한다.

아울러 ERP 재구축을 통해 스마트 리조트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9월 이사회에서 ERP 재구축을 위한 249억원의 사업비를 승인했다. 시범 운영을 거쳐 2024년 신규 ERP의 정식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삼걸 대표는 "ERP 재구축을 계기로 업무효율을 극대화함으로써 고객과 직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스마트 리조트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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