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급사 땐 김여정이 후계자..김주애 아직 어려" 美전문가 분석

북한, 김여정 육성연설 첫공개…대남 총괄·정치적 위상 과시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선언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토론자로 나서 공개 연설을 통해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1일 오후 김 부부장의 연설 전문을 육성으로 공개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2.8.1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e-mail] (끝)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후계자로 그의 딸 김주애가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그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장 부부장이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됐다.

최근 자유아시아방송(FRA) 등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미 민간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북한의 지도부를 주제로 개최한 화상회의에서 수미 테리 윌슨센터 한국역사·공공정책센터 국장은 수년 내 김 위원장의 유사시 '논리적으로 가장 합당한 후계자'는 김여정 부부장이라고 밝혔다.

테리 국장은 그 이유로 최근 김 부부장의 행보를 들었다. 김 부부장은 2014년 이후 북한에서 실권을 행사한 인물로 당시 김 위원장의 유일한 가족이었다.

2018년부터 두각을 나타내 2020년부터 주요 인사 문제와 정책결정에 관여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장관급에 해당하는 국무위원에 선출, 대남·대미정책 이행에 대한 권한을 부여받았다.

테리 국장은 이 같은 김 부부장의 행보가 김 위원장으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도 유사시 김 부부장이 후계 1순위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테리 국장은 김 위원장이 20~30년 후 자리에서 내려올 경우 딸 김주애가 후계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갑작스러운 승계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타 국가들처럼 쿠데타가 일어나거나 정권이 붕괴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mail]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