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北 김여정, 김정은 유고시 권력승계 가능성 우선순위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06 10:30

수정 2023.01.06 10:30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사진=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유사시 후계자는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대외적으로 공개된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보다는 김 부부장의 권력 승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민간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5일(현지시간) 북한의 지도부를 주제로 개최한 화상회의에서 수미 테리 윌슨센터 한국역사·공공정책센터 국장은 수년 내 김정은 총비서의 유사시 "논리적으로 가장 합당한 후계자'는 김여정 부부장"이라고 말했다.

테리 국장은 김 부부장이 2014년 이후 북한에서 실질적인 권력을 가진 김 총비서의 유일한 가족으로 2018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특히 2020년부터는 주요 인사문제와 정책결정에 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부부장이 지난해 장관급에 해당하는 국무위원으로 선출되며 대남·대미정책 이행에 대한 권한을 부여받는 등 김 총비서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테리 국장은 김 총비서가 20~30년 후 자리에서 내려온다면 최근 대중에 소개된 딸 김주애가 후계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회의에 함께 참석한 미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은 외부에 알려진 김 총비서의 건강문제에도 당장 권력승계가 이뤄질 징후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클링너 연구원 역시 갑작스런 사망 등 예상치 못한 김정은 총비서 유사시엔 김여정 부부장이 후계 1순위일 것으로 전망했다. 10대인 딸 김주애가 정권을 이끌기에는 너무 어리다는 이유다.


클링너 연구원은 또 갑작스런 승계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다른 국가의 사례와 같이 쿠데타(혁명)가 일어나거나 정권이 붕괴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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