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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쩐' 이선균 "출연 주저…폼잡는 역 안어울려 겁났죠"

뉴시스
이선균
이선균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이선균이 돈 장사꾼으로 변신했다.

이선균은 6일 SBS TV 금토극 '법쩐' 제작발표회에서 "솔직히 극본을 받고 주저한 부분이 있다. 지금껏 했던 장르가 아니었다. 카리스마 있고 폼 잡는 역할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관념 때문에 겁이 났다"면서도 "극본 자체가 힘있고 굵은 느낌의 장르물이라서 도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출연을 결심한) 가장 큰 포인트는 이원태 감독"이라며 "전작 '악인전'이 밀도감 높고 힘 있는 영화라서 궁금했다. 첫 미팅 때부터 소통이 잘 돼 '믿고 가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 드라마는 무능하고 불의한 권력 앞에서 침묵을 거부하고, 모든 것을 내걸고 싸우는 이야기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2016) 김원석 작가가 썼다. 이선균은 '검사내전'(2019~2020) 이후 3년 여만의 안방극장 복귀다. SBS 드라마 출연은 '달콤한 나의 도시'(2008) 이후 15년 만이다. 글로벌 사모펀드 오너이자 투자 총괄 책임자 '은용'을 맡았다.

이선균은 "금토극 편성 시간대 시청률이 높지 않느냐"면서 "누가 되지 않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편성 덕을 봐서 보답하고 싶다"고 바랐다. 액션신 관련해서는 "걱정이 많았다. 회복이 빠른 나이가 아니다. 다음날이 걱정되는 나이"라며 "6회까지 큰 액션이 나온다. 영화만큼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하는데, 액션팀이 설계를 잘 해줬다. 첫 신을 찍고 믿음이 갔다. 모든 액션신이 만족스럽다"고 했다.

문채원(왼쪽), 이선균
문채원(왼쪽), 이선균

문채원의 연기 변신도 기대해볼 만하다. 사법고시와 연수원 수석을 한 법무관 육군소령 '박중경'이다. "안 해본 장르·역할이라서 두려움은 있었지만, 이선균 선배와 꼭 같이 해보고 싶었다. 선배님이 출연하는 점이 컸다. 꿈을 이뤘다"며 "감독님 전작을 보고 법쩐과 잘 맞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미팅했을 때 감독님 매력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최대한 화장도 덜 하려고 했다. 멋있게 그려줄 거란 믿음을 갖고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은 내려놓았다"며 "미국 영화 '스포트라이트'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레이첼 맥아담스가 거의 민낯으로 수수하게 나온다. 준경이 그 느낌이 났으면 해 참고했다. 익숙하지만 새로운 느낌을 주고 싶었다. '좋게 성장해가는구나' '나이 들어가는 느낌도 나쁘지 않다'는 얘기를 들으면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쩐은 SBS 금토극 흥행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까. 이 감독은 "영화만 해 드라마는 촬영 시간, 타이트한 예산 등의 스트레스가 있더라. 제작해야 하는 양 자체가 많았는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오히려 촬영장에 오면 마음이 편했다. 촬영을 안 하고 있으면 외부 요인으로 인한 부담이 크게 다가왔다. 좋은 배우·스태프를 만나면 그런 생각이 없어지더라. 이선균은 진짜 동생 같았다. 작품 외에 인생 사는 이야기도 하고 가끔 둘이 아내 욕도 했다. '좋다'는 말이 나도 모르게 나오는 순간이 많았다"고 귀띔했다.

"이선균의 얼굴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자유로웠다. 촬영감독에게 '봤지. 이거 완전 성공'이라고 했다. 무거운 주제인데도 드라마를 들었다 놨다, 밀었다 당겼다 완급 조절을 해줬다"며 "영역을 확장하는 의미에서 드라마를 연출해보고 싶었다. 감독으로서 사회 병폐, 부조리, 인간의 욕망 등 기본적인 주제에 관심이 많다. '그래도 세상은 살 만하다. 정의는 이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으면 좋은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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