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다국적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에서 분사 예정인 소비자건강 부문 사업부 '켄뷰'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분사 계획을 언급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5일(현지시간) 켄뷰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등록서류(S-1)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소비자건강 부문 독립으로 일반의약품인 '타이레놀'뿐 아니라 '뉴트로지나', '리스테린', '아비노', '밴드-에이드' 등 존슨앤드존슨 산하 유명 품목이 켄뷰로 이전할 계획이다. 존슨앤드존슨은 오는 11월까지는 분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켄뷰는 SEC에 제출한 S-1 서류에서 "독립된 기업으로서 더 이상 존슨앤드존슨의 혜택을 받지 못하겠지만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 고객·공급업체와의 협상력, 전 세계 시장 운영에 대한 효율성 등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켄뷰는 셀프케어, 피부건강·미용, 필수건강 등 3가지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약 직원 2만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지난 2021년 존슨앤드존슨 소비자건강부문이 올린 매출은 약 151억달러(약 19조1694억원)이다. 자체 연구인력도 1500여명에 이른다.
S-1 서류에 따르면 켄뷰는 이번 IPO를 통해 1억달러(약 1271억원)를 모금할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50억달러(약 6조3550억원)가 넘을 것으로 예상해 역대 제약회사가 진행했던 IPO 중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켄뷰 분사 이후에도 지분 80%를 보유하고 나머지 지분은 주주에게 분배한다는 계획이다.
존슨앤드존슨은 켄뷰 분사 이후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2022년 11월 실적보고 당시 발표에 따르면 켄뷰 분사 이후 기업 역량의 65%는 제약 부문에, 35%는 의료기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존슨앤드존슨 경영진은 오는 2025년까지 제약부문 매출 목표를 600억달러(약 76조2300억원)로 잡았다.
존슨앤드존슨 외에도 여러 다국적제약사가 소비자건강 부문을 분사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에 앞서 최근에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지난 7월 '헤일리온'이라는 사명으로 소비자건강 부문을 독립시켰다.
그밖에 사노피가 오펠라헬스케어를, MSD(머크앤컴퍼니)가 오가논을 분사했다. 다케다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의약품 부문을 국내 셀트리온에 매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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