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초등 돌봄 밤 8시까지 확대' 늘봄학교 2025년 전국 도입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09 14:06

수정 2023.01.09 14:06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통령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통령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오는 3월부터 일부 시범 지역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돌봄 운영시간을 오후 8시까지 확대하는 늘봄학교가 운영된다. 교육부는 올해 4개인 시범교육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내후년부턴 늘봄학교를 전국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돌봄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늘봄학교'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늘봄학교는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방과 후 교육과 돌봄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교육부는 올해 4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늘봄학교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내년에는 시범교육청을 7~8개로 확대하고 지역·학교별 운영 모델을 적용한다. 이후 2025년부터는 전국적으로 본격 확대에 나선다.

시범교육청은 이달 중으로 공모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시범운영이 시작되는 건 3월부터다. 시범교육청은 약 200개 학교를 대상으로 지역별 여건에 맞게 늘봄학교를 운영하게 된다.

기존 돌봄은 오후 위주로 운영됐으나 앞으로는 아침·저녁돌봄 등으로 다양화될 전망이다. 아침돌봄은 학생 수요와 학교 여건을 고려해 오전 7시부터 오전 9시까지 운영한다. 저녁 돌봄은 현행 오후 5시까지인 운영시간을 오후 8시까지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신입생 중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방과 후 에듀케어 집중 지원 프로그램도 시범 운영된다. 돌봄 시간 동안에는 석·간식과 심리상담 등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또한 인공지능(AI), 코딩 등 신산업 분야의 방과후 프로그램을 개설되고, 스포츠·예술 등 지역자원과 연계한 방과 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교육부는 그간 단위학교 중심으로 운영되던 방과후 업무를 시도교육청 중심의 지역단위 운영체제로 개편해 교원의 업무 경감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도교육청 공무원 120명을 방과후·늘봄지원센터의 전담인력으로 재배치한다.

지역사회와의 연계 협력도 강화된다. 지역별 여건에 따라 시도교육청과 지자체가 인력, 프로그램, 예산 등의 자원을 공유해 방과후·늘봄학교지원센터를 공동으로 운영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외에도 중앙과 지역단취 협의체를 운영해 교육청-지자체 연계 내실화 방안을 모색한다.

교육부는 올해 기존 방과 후 학교와 돌봄교실에 약 7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올해를 포함한 향후 4년간 동안 초등1 에듀케어, 거점형 돌봄모델, 돌봄 운영시간 확대 등에 약 1조2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교원단체 사이에선 늘봄학교가 근본적으로 지자체로 이관돼 전담 조직과 인력을 통해 운영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방화 후 프로그램으로 교원의 업무가 과중되어선 안된다는 이유에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입장문을 통해 "학교가 특정 교원에게 업무로 분장하고, 해당 교사가 수업 외에 짬짬이 관리해서 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복지부와 지자체가 관리하는 4만개 넘는 보육기관을 유보통합 차원에서 교육부가 관장하기로 한 것처럼 1만개 내외 돌봄교실, 방과후학교는 복지부와 지자체가 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 부총리는 "초등학생의 교육·돌봄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는 늘봄학교를 성공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현장과 지속 소통하고, 관계부처와 지자체, 교육청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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