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AMD·엔비디아 등 반토막
월가 "실적개선 기대" 매수 조언
경기 침체에 투자 회의론도 팽배
월가 "실적개선 기대" 매수 조언
경기 침체에 투자 회의론도 팽배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블테크놀로지를 비롯해 AMD, 엔비디아 등의 지난해 주가는 각각 반토막이 났다. 대표적 반도체 ETF인 아이쉐어스반도체ETF 수익률도 마이너스(-)36%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반도체주에 대한 단기 전망은 밝지 않다.
모건스탠리와 크레디트스위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은 삼성전자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에서 경쟁하고 있는 TSMC를 비롯해 엔비디아, AMD,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홀딩스 등을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JP모건은 "올해 반도체기업에 대한 투자 장점은 견고한 시장 규모와 마진 확대"라고 진단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크리스 카소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주가가 지난해 50% 이상 급락했지만 다음 달 실적을 발표할 때 재고가 정상화되거나 거의 그렇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 리스크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반도체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8~10%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마블테크놀로지를 주목했다. 반도체시장의 수요 감소를 견딜 만한 힘을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JP모건과 더불어 아날로그디바이스(ADI)를 올해 주목할 반도체주로 꼽았다. 월가 애널리스트의 60%가 "ADI가 자동차 및 디지털 헬스케어 등에 대한 성장동력을 갖추고 있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반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반도체 재고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회의론도 여전하다. FBB캐피털 파트너스의 마이클 베일리 연구책임자는 "반도체주는 보유하기에 좋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조심스럽다"고 했다.
시장분석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해 27.1% 하락했던 TSMC는 올해 주가가 86.4% 상승할 것으로 예상, 미국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마블테크놀로지(70.4%), AMD(37.4%) 등의 순이었다.
theveryfirst@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