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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하는 담배시장"...던힐 썸머클러쉬·히츠 터코이즈, 단종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1 07:18

수정 2023.01.11 15:00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2017년 2.2%에서 지난해 14.5%로 뛰어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이 뜨겁다. 2017년 전체 담배시장에서 2.2%였던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기준 14.5%로 커졌다. 담배업계는 상품군을 개편·정리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 로스만스(BAT로스만스)가 생산·유통하던 연초담배 ‘던힐 썸머크러쉬’가 출시 29개월만에 단종됐다. 던힐 썸머크러쉬는 2020년 8월 던힐 브랜드 최초의 킹사이즈 더블캡슐 제품으로 출시됐다. KT&G가 2021년 3월 선보였던 연초담배 '88 리턴즈'도 출시 21개월만에 시장에서 사라졌다.
또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의 1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히츠 터코이즈'도 지난해 11월 모습을 감췄다.

KT&G, PMI, BAT로스만스는 각각 핏·믹스, 히츠·테리아, 네오스틱 등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의 상품군을 확대·재편하고 있다. 꾸준한 상승세의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유행으로 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유해성과 담배냄새, 2차 흡연 피해 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알려진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2022년 상반기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판매된 담배는 총 17.8억갑이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가와 담배기업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7년 2.2%였던 권련형 전자담배의 비중은 2019년 10.5%, 2021년 12.4% 2022년 상반기 14.5%로 늘었다.

BAT 관계자는 “여전히 연초담배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고려해 신제품의 출시하는 등 판매를 유지하고 있지만, 연초담배에 비해 95% 정도 유해성이 낮다고 알려진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에 집중하겠다”며 “소비자의 요구에 발맞춰 다양한 상품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초담배에 대한 수요 감소가 가속화됐던 지난해 시장점유율 기준 1~2위 전자담배 기업은 1주일 간격으로 신제품을 내놨다. 지난해 10월 KT&G는 4년만에 ‘릴 에이블’을 출시했다. 1주일 뒤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일루마’를 내놓으며 맞불을 놨다.
이 회사는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1위 탈환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4분기 기준 KT&G에게 빼앗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1위 지위를 되찾는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이성규 한국담배규제연구센터장은 "담배기업들은 담배의 유해성 물질 7000여가지 중 단 15가지에 한해 유해성 실험을 진행한 뒤 95% 덜 유해하다고 광고하고 있다"며 "결국 담배는 끊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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