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눕는 ‘바디프랜드’ 앉는 ‘세라젬’… 헬스가전 빅2 대격돌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0 18:07

수정 2023.01.10 18:07

라이벌 장점 차용한 제품군 확대
바디프랜드, 마사지 침대 ‘에이르’
17개 코스 지원 온열·지압 동시에
세라젬, 안마의자 ‘파우제’ 승부수
'딥코어’ 엔진, 근육 심층부까지 지압
바디프랜드 '마사지 침대' 에이르(EIR)
바디프랜드 '마사지 침대' 에이르(EIR)
세라젬 안마의자 파우제 디코어
세라젬 안마의자 파우제 디코어
바디프랜드와 세라젬이 국내 헬스가전 시장에서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바디프랜드가 누워서 마사지를 받는 '마사지 침대'를 처음 출시하는가 하면, 세라젬은 '척추의료가전'에 이어 안마의자 제품군 라인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들 업체는 서로가 강점을 보이는 분야에 본격 진출하면서 국내 헬스가전 선두 자리를 놓고 팽팽한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최근 '마사지 침대'를 표방한 '에이르'(EIR)를 출시했다. 그동안 앉아서 받는 마사지 방식에 주력해온 바디프랜드가 처음 내놓은 '누워서 받는 마사지' 제품으로 세라젬 척추의료가전 방식과 유사하다.

에이르는 온열과 지압을 동시에 제공하는 '시원한 휴식', 아침 특화 마사지 코스 '굿모닝' 등 12개 자동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사용자 맞춤 수동 마사지 모드도 5개 탑재했으며 마사지볼 온도는 35도부터 65도까지 7단계로 조절된다. 사용하지 않을 땐 리클라이닝 기능을 통해 소파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다양한 소비자 수요에 맞춰 새로운 형태와 기능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군 포트폴리오를 갖춰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세라젬은 안마의자 '파우제 디코어'를 승부수로 던졌다. 세라젬은 그동안 누워서 마사지를 받는 척추의료가전에 주력해왔다. 안마의자 파우제 디코어는 건강과 인테리어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헬스테리어' 제품을 표방한다. 우아한 곡선과 함께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색상을 적용하며 차별화했다.

파우제 디코어는 손가락으로 근육을 지압하고 엄지를 회전시켜 깊은 곳까지 효과적으로 풀어주는 손 마사지 핵심 기술을 안마의자에 접목했다. 파우제 디코어에 도입한 '딥코어 듀얼 웨이브 엔진'은 독자적인 마사지 방식과 모듈로 근육 결림이 주로 발생하는 심층부를 효과적으로 지압할 수 있다.

세라젬 관계자는 "파우제 디코어는 인체에 대한 면밀한 연구에 기반한 독자적인 마사지 방식을 통해 근육 심층부까지 풀어주는 것이 특징"이라며 "내구성이 강하고 공간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원목 감성 '블랙 월넛'을 활용해 집안 어디에 둬도 어울린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바디프랜드가 누워서 마사지를 받는 제품을 처음 출시하는가 하면, 세라젬은 안마의자 파우제 제품군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이들 업체가 국내 헬스케어 시장에서 전면전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바디프랜드는 2021년 기준 매출액 5913억원, 세라젬은 5340억원을 올리는 등 실적 부문에서도 팽팽한 경쟁이 이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 세라젬은 척추의료가전에 주력하면서 서로 경쟁 관계로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바디프랜드가 마사지 침대를 출시하는가 하면, 세라젬이 안마의자 제품군 라인업 강화에 나서면서 양 사간 전면전 양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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