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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핵법령 발포로 적대세력에 심대한 공포와 타격 줘" 강경기조 유지 천명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1 12:29

수정 2023.01.11 12:29

北 "정치·경제·문화 다 우리식…하청경제 안 부러워"
北신년공연 현대적 연출 주목...산타복장 어린이들도 무대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결정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청년전위들의 궐기대회가 10일 평양시 청년공원야외극장에서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결정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청년전위들의 궐기대회가 10일 평양시 청년공원야외극장에서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파이낸셜뉴스] 북한 관영 선전매체 노동신문은 11일 "적대세력들은 우리 군사력의 급속한 고도화와 세계 유일무이의 핵법령 발포로 심대한 타격을 받은 데 이어 우리의 초강경 대응 의지에 전율하여 인류사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극도의 추악한 짓을 다 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이런 기조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어 "걸음걸음 우리 인민에겐 필승의 힘과 낙관을 안겨주고 적대세력들에겐 끝없는 공포를 주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투철한 자주 정치"라며 김정은 찬양을 빼놓치지 않았다.

신문은 "정치도 우리 식으로, 경제와 문화도 우리 식으로, 국방력도 우리 식으로"라며 "대국들의 하청경제, 자본가들을 위한 경제를 부러워할 것이 아니라 사회주의경제를 건설하기 위해 피땀을 바치고 뼈를 깎는 고생을 마다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의 노력봉사와 충성을 강조했다.

신문은 특히 "자기의 힘이 약하면 국제무대에서 하고 싶은 말도 못 하고 국제적 정의와 양심도 지켜낼 수 없다"면서 "인류의 정치생활에서 무시할 수 없는 발언권을 가진 나라가 진정한 의미에서의 강국이다"라고 언급, 자신들을 핵을 보유국임을 과시했다.


그러면서 "총비서동지께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서 열렬히 전투적으로 호소하신 것처럼 인민경제의 성과적 발전에서 중요한 핵심부문 노동계급과 과학자, 기술자들이 다시 한번 1960년대, 1970년대의 투쟁 정신과 기치를 높이 들고 혁명의 난국을 우리 힘으로 타개해나가는 데서 남 먼저 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부추겼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달 31일 밤부터 평양의 '5월 1일 경기장'에서 진행한 2023년 신년경축 대공연에서 북한 나름대로 신인 여가수들의 공연이 주를 이룬 화려한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무대 앞에는 거대 아이스링크장을 설치해 반짝이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과 대형 눈사람인형이 무대를 누볐으며 아이들이 붉은색 산타 모자와 산타 옷을 입고 등장했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성탄절을 기념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종교적 자본주의적 색채를 풍기는 이례적인 연출을 벌였다.

김정은 집권 초기인 지난 2012년 7월엔 "다른 나라의 것도 좋은 것은 대담하게 받아들여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시해 모란봉악단의 공연 무대에 디즈니 캐릭터인 미키마우스와 백설공주 등이 등장한 바 있다.

북한은 예술 고등교육기관에서 음악과 무용 분야의 예술인을 양성해 졸업생을 국립교향악단, 만수단 예술단 등 주요 예술단체로 배치한다.

신문은 "시대와 혁명발전에서 문학예술은 거대한 위력을 발휘한다"며 "인민들의 높은 미학·정서적 요구에 맞게 부단히 새로운 내용과 형식으로 완성된 감명깊은 공연들은 창작가, 예술인들이 창작활동에서 기준으로 삼아야 할 본보기로 된다"고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희망찬 새해를 맞으며 2023년 신년 경축공연이 성황리에 진행됐다"며 새해 첫날인 1일 저녁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열린 공연 소식을 전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희망찬 새해를 맞으며 2023년 신년 경축공연이 성황리에 진행됐다"며 새해 첫날인 1일 저녁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열린 공연 소식을 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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