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불붙은 궐련형 전자담배시장, 주도권 경쟁 시작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1 18:13

수정 2023.01.12 14:41

KT&G·PMI·BAT 상품군 재편
던힐 썸머크러쉬·88리턴즈 등 단종
PMI "1위 탈환" KT&G "수성"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이 뜨겁다. 2017년 전체 담배시장에서 2.2%였던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기준 14.5%로 커졌다. 담배업계는 상품군을 개편·정리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 로스만스(BAT로스만스)가 생산·유통하던 연초담배 '던힐 썸머크러쉬'가 출시 29개월만에 단종됐다. 던힐 썸머크러쉬는 2020년 8월 던힐 브랜드 최초의 킹사이즈 더블캡슐 제품으로 출시됐다. KT&G가 2021년 3월 선보였던 연초담배 '88 리턴즈'도 출시 21개월만에 시장에서 사라졌다.
또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의 1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히츠 터코이즈'도 지난해 11월 모습을 감췄다.

KT&G, PMI, BAT로스만스는 각각 핏·믹스, 히츠·테리아, 네오스틱 등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의 상품군을 확대·재편하고 있다. 꾸준한 상승세의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유행으로 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유해성과 담배냄새, 2차 흡연 피해 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알려진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2022년 상반기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판매된 담배는 총 17.8억갑이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가와 담배기업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7년 2.2%였던 권련형 전자담배의 비중은 2019년 10.5%, 2021년 12.4% 2022년 상반기 14.5%로 늘었다.

BAT 관계자는 "여전히 연초담배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고려해 신제품의 출시하는 등 판매를 유지하고 있지만, 연초담배에 비해 95% 정도 유해성이 낮다고 알려진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에 집중하겠다"며 "소비자의 요구에 발맞춰 다양한 상품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초담배에 대한 수요 감소가 가속화됐던 지난해 시장점유율 기준 1~2위 전자담배 기업은 1주일 간격으로 신제품을 내놨다. 지난해 10월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일루마'를 출시했다.
1주일뒤 KT&G는 4년만에 '릴 에이블'을 내놓으며 맞불을 놨다. 이 회사는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1위 탈환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4분기 기준 KT&G에게 빼앗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1위 지위를 되찾는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이성규 한국담배규제연구센터장은 "전자담배와 연초간 유해물질의 발생량 차이가 크다는 연구결과를 업계는 설명하지만 결국 건강에 가장 좋은 선택은 모든 담배 제품을 멀리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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