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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시드파트너스, MG손보 인수 포기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1 18:20

수정 2023.01.11 18:20

더시드파트너스가 MG손해보험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했다. 당초 이달 초까지 실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자료 확보가 지연된 탓이다. MG손보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예금보험공사 관리를 받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더시드파트너스는 JC파트너스에 MG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한다고 통보했다. 당초 실사 기간 3주를 부여받은 후 1주 연장하는 구조지만 기한 내 실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MG손보 매각 실사가 순탄치 않은 배경으로 금융당국의 관리 체제에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
금융위원회는 2021년 4월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했다.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에서 관리인을 파견해 경영 주도권을 쥐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더시드파트너스는 실사 후 진행될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난이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을 생각해 우협 지위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회계연도 변경에 따라 실사범위가 더 넓어지게 돼 실사기간이 더 늘어나는 것에 대해 주요 투자자(LP)들의 반응이 부정적이었던 것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더시드파트너스는 국내 최초 로보어드바이저기업인 쿼터백과 스타트업 크레딧솔루션 전문 핀테크기업 고위드 등에 투자한 바 있다.

더시드파트너스는 MG손보 인수 후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디지털 역량이 강한 보험사로 역할을 확대하고, 금융시장에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한다는 계획이었다.


앞서 MG손해보험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 JC파트너스와 별도로 예금보험공사가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JC파트너스 관계자는 "IFRS17이 본격 적용되는 내년부터는 MG손해보험이 금리인상의 효과를 정당하게 인정받아 순자산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지 않고, 적절한 시점에 매각을 진행할 수 있었다면 가치가 더욱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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