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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자원 탐사·폐배터리 재활용… 韓, 20년 뒤 자원부국으로"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1 15:00

수정 2023.01.12 07:28

지질자원연구원 신년 간담회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11일 "2030년까지 핵심광물 확보에 필요한 기술로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하고, 2050년까지 우주경제 구축을 위한 달 현지 자원을 추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이 이날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가진 신년 간담회에서 향후 연구원 사업계획과 운영방향 등을 설명했다. 이 원장은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사건이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자립에 대한 이슈가 집중되기 시작하면서 지질자원연구원이 가징 중요하게 해야 할일에 대해 기획했다. 그 결과 우주자원과 핵심광물 확보 등을 위한 연구개발(R&D)로 압축됐다.

이 원장은 "광석광물을 확보하고 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10~20년 뒤에는 자원빈국에서 부국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지원을 탐사하고 개발하는 R&D 뿐만아니라 선광, 2차 산물 만들기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중 전기차의 배터리의 핵심인 리튬에 주목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국내 광산을 살펴보니 6곳의 리튬광산을 찾아냈다"며 "그중 대표적인 곳이 울진의 광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연구원에서 조사와 탐사를 마쳐 매장량을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튬을 사용하려면 광석에서 리튬만 추출해내는 선광기술이 필요한데 이 또한 지질자원연구원이 가지고 있다. 세계에서 널리 쓰이는 대부분의 리튬은 중국에서 선광과 2차가공을 해 유통되고 있지만 이를 국내에서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질자원연구원은 또 최근 10년간 2차전지 재활용 연구를 통해 폐배터리에서 자원을 회수하는 기술도 확보한 상태다.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비롯해 니켈과 코발트 등 주요 자원을 95.8% 이상 회수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이 기술로 폐배터리 100개를 재활용해 95개 정도를 다시 만들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해 이러한 연구 성과를 민간기업인 성일하이텍에 기술이전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윤석열 정부의 '2045 우주경제 글로벌 강국 실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주자원 탐사, 추출, 회수 체제를 구축하는 계획을 세웠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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