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아이 안아주고 떢복이 먹고..김건희 여사, 소탈한 행보에 시민들 환호성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2 07:27

수정 2023.01.12 07:27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아이를 안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아이를 안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설 연휴를 앞둔 11일 '보수의 심장'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김 여사는 떡볶이와 어묵을 먹는 등 소탈한 행보를 보였고, 그런 그를 보기 위해 수백명의 시민들이 몰리면서 시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 여사는 IMF 외환위기 당시 사업 실패를 겪은 뒤 18년간 서문시장에서 노점을 운영하다가 지난해 정식으로 점포를 연 양말가게를 들러 사장님을 응원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 가게에서 복지관 어르신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양말 300켤레를 직접 구매했다.
김 여사는 이날 서문시장 방문에 앞서 대구 성서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새마을운동중앙회 봉사자들과 급식 봉사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어르신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목도리와 덧신 등 방한용품 등을 전달했다.

대통령실은 김여사의 대구 방문에 대해 "설 명절을 맞아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격려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김 여사의 일정은 단순한 민생 행보 이상의 의미와 해석을 낳았다. 보수 정치에 있어 서문시장이 가진 상징성 때문이다.

서문시장은 유력 보수 정치인이 위기를 겪거나 지지세를 다질 때마다 찾는 곳으로 일명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장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의혹이 터졌던 지난 2016년 12월 서문시장을 방문해 눈물을 흘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지율이 20% 중반에 머물던 지난해 8월 서문시장을 찾아 "제가 어려울 때도 우리 서문시장과 대구시민 여러분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 오늘 기운 받고 가겠다"라고 말한바 있다.

특히 서문시장에 대통령 부인이 단독으로 방문했던 일이 드물기 때문에 김 여사의 이날 행보엔 더욱 많은 관심이 쏠렸다. 김 여사는 최근 다양한 외부 활동을 하고 있다. 최소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윤 대통령과 함께하거나 단독 일정을 소화 중이다.

이날 일정이 김 여사의 조용한 내조가 끝났다는 신호냐는 질문에 대통령실 주요 관계자는 "(서문시장에 가면) 너무 당연하게 많은 시민과 만나게 되다 보니 공개를 안 할 수 없었다.
봉사활동은 계속 이어가고 있다"며 조용한 내조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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