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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삼성·LG·롯데 등 대기업-코스닥 밀월 ‘눈에 띄네’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2 09:41

수정 2023.01.12 09:41

삼아알미늄·레인보우로보틱스·테라젠바이오 대기업 잇단 투자 유치
VR전문 스코넥도 메타와 협업..삼성전자 로봇 M&A 예고 등 올해 붐 기대


[파이낸셜뉴스] 삼성·LG·롯데그룹 등 국내 대기업과 코스닥 상장사들간의 협업이 올 들어 부쩍 눈에 띈다. 업계에선 대기업들이 전문성을 지닌 코스닥 기업들의 기술력에 베팅하는 행보가 올해 가속화 될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12일 관련ㅜ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기업들의 러브콜을 받은 상장사는 대표적으로 삼아알미늄(LG에너지솔루션-토요타), 레인보우로보틱스(삼성전자), 테라젠바이오(롯데헬스케어) 등이다.

우선 유가증권시장에선 삼아알미늄이 지난해 말 LG에너지에너지솔루션과 도요타를 주주로 맞이해 이목을 끌었다. 도요타와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465억원(150만주)씩, JKL파트너스가 71만1916주(221억원)의 신주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JKL파트너스는 100억원 어치의 전환사채(CB)도 추가로 인수했다.
국내외 굴지의 기업들이 2차전지 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맞손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삼성전자가 로봇산업을 올해 첫 투자처로 결정하면서 로봇 테마주에도 훈풍이 불었다.

지난 2일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590억원을 투자 한데 이어 CES에서도 추가로 연내 로봇 출시를 하겠다고 언급하면서다.

롯데헬스케어도 최근 유전체 분석 사업을 하는 테라젠헬스의 지분 250억을 취득했다.

테라젠헬스는 롯데헬스케어와 지난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테라젠바이오가 신설한 회사다.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 4월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키 위해 출범시켰다. 이번 테라젠헬스와의 협업으로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메타와 손 잡은 VR전문 기업 스코넥도 향후 성장성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스코넥은 2022년 코스닥에 상장한 업체로, VR 게임을 비롯한 메타버스 VR 콘텐츠 제작 전문기업이다.
2015년 삼성기어 VR에 첫 게임을 출시하며 VR 콘텐츠 기업으로 이름을 알렸고, 2017년에는 소니 PSVR에 ‘모탈 블리츠’를 출시해 글로벌 다운로드 1위를 달성했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하드웨어인 VR 기기 또한 메타버스라는 콘텐츠 대중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며, 따라서 관련 콘텐츠 제작 기업인 스코넥의 구조적 성장을 기대한다”라며 “실제 스코넥은 현재 메타 (페이스북)와 오는 2024년까지 신규 게임을 공동 개발하고 있어 관련 시장 확장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봤다.


이어 “초기 플랫폼 시장 점유율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콘텐츠 확보가 필수적이며, 메타가 플랫폼 점유율 확보를 위해 스코넥의 게임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를 통해 스코넥은 게임(콘텐츠) 제작 능력을 간접적으로 증명함과 동시에 메타라는 확실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여타 업체와의 추가 협업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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