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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스타강사' 문단열, 3번의 사업 실패로 수십억 빚에 폐섬유증 투병 중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3 04:11

수정 2023.01.13 04:11

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사진=뉴스1
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1세대 스타강사 문단열의 안타까운 근황이 전해졌다.

12일 오후 9시10분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는 1세대 스타강사 문단열이 출연했다.

문단열은 지난해 1월 폐섬유증 확진을 받고 대부분의 시간을 강원도 양양에서 보내고 있었다.

문씨는 "옛날에는 고속도로 휴게소를 가면 (사람들이) 알아보고 사인해 달라고 찾아왔다"라며 "갑자기 잘되기 시작해서 학생이 1300명까지 됐다. 자료 떼서 봤더니 (수익이) 40억원이었다. 이렇게 재벌이 되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3번의 사업 실패 끝에 수십억의 빚더미에 앉았다. 문단열은 "영어 강사를 하다가 사업을 생각하게 됐다. 요즘 말로 영끌(영혼 끌어모으기)을 해서 반 층 있던 학원을 한 층으로 늘리고, 세 층으로 늘렸다. 그리고 IMF가 왔다"며 "싹 다 망할 때 저도 싹 망했다. 벌었다가 엎어지고, 빌리고 갚는 악순환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문씨는 "그 와중에 제가 방송에서 떴다. 그 당시에 문단열이 강남에 빌딩 샀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저는 막상 그렇게 바쁘게 TV에 출연하면서도 빚 갚느라고 인기가 있고 말고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고 지난 날을 회상했다.

문단열은 자신의 투병 소식도 알렸다. 문단열은 "대장암에 걸렸었다"며 "죽나 안 죽나 해보자고 하다가 암에 걸렸다. 그렇게 일하면 죽는다"라고 말했다. 어렵게 대장암을 극복한 문단열은 작은 영상 사업을 다시 시작했다. 그리고 또 다른 병 '폐섬유증'이 찾아왔다.
문씨는 "(의사가 이 병은) 한번 발병하면 끝까지 간다고 하더라"라며 "대략적으로 얼마나 남았냐고 물어봤더니 모른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한편 문단열은 과거 EBS '잉글리쉬 카페'와 MBC '뽀뽀뽀' 등에서 영어 강의를 하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영어 학원과 온라인 영어 회화 사이트 등을 운영하며 사업 실패를 겪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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