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나경원 "당신들이 尹 정부 성공 위한다고 생각 안 해"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3 12:05

수정 2023.01.13 12:05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서울시당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서울시당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함부로 제 판단과 고민을 추측하고 곡해하는 이들에게 한 말씀 드린다"면서 "나는 결코 당신들이 '진정으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썼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0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차기 국민의힘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특히 대통령실을 비롯한 친윤석열계가 나 전 의원의 출마를 만류하거나 불출마를 압박하면서 이 발언이 친윤계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나 전 의원은 2019년 12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에서 물러날 때 "바람에 나무가 흔들려도 숲은 그 자리를 지키고, 바위가 강줄기를 막아도 강물은 바다로 흘러간다"고 했던 자신의 말을 언급하며 "우리 당 원내대표직에서 쫓겨나듯 물러나야만 했을 때 제가 국민과 당원들께 드렸던 말씀이다. 그 뜻과 마음은 지금도 그대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잠깐의 혼란과 소음이, 역사의 자명한 순리를 가리거나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이어 "모처럼 전국으로 내리는 빗방울에 산천과 함께 우리 마음도 씻겨지는 아침, 저는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가지러 떠난다"고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놓고 장고에 들어갈 것을 시사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대통령실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나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사의 표명을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서면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사직서를 제출한 것과 (당 대표) 출마 혹은 불출마 여부는 상관없으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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