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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칩스, 수성알파시티에 337억 투자·대구연구소 설립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3 14:20

수정 2023.01.13 15:15

국내 1위 차량용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영남권 반도체 R&D센터 확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이사가 13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대구연구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함께 포즈를 취했다. 사진=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이사가 13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대구연구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함께 포즈를 취했다. 사진=대구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국내 1위 차량용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텔레칩스가 대구시 수성구 수성알파시티에 337억원을 투자해 대구연구소를 설립한다.

특히 이번 투자유치는 반도체 역외기업 제1호 유치사례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텔레칩스는 영남권 반도체 연구개발(R&D)센터 확보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텔레칩스와 대구연구소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텔레칩스는 수성알파시티 내 부지 1039㎡에 337억원을 투자해 대구연구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전문 연구인력 100명이 근무할 대구연구소를 통해 차량용 통신 칩,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개발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소프트웨어·알고리즘 개발 부서로 구성될 대구연구소의 조속한 가동을 위해 수성알파시티 내 연구소 준공(2025년 8월 예정) 전까지 대구테크노파크 내 임시연구소를 설치해 오는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홍준표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국내 1위 기업인 텔레칩스의 이번 투자는 지역 반도체 생태계 조성의 초석이 될 것이다"면서 "앞으로 대구연구소 건립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텔레칩스는 지난 1999년 설립돼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일본 등 세계 유수의 브랜드 차종에 반도체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국내 1위 차량용 반도체 전문 설계기업이다.

최근 자동차의 전장화·자동화 추세에 따라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면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는 "지역의 산학연 협업을 통해 차량용 반도체 고급 인력을 확보하고 자율주행 등 대구시의 미래모빌리티 정책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대구연구소가 미래 반도체 연구개발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확보해 지역 반도체산업 성장의 모멘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특히 이번 투자 결정의 배경에는 지역의 반도체 관련 학과 우수 인재 확보와 함께 전기차 모터 특화단지 조성, 반도체 파운드리 D팹 건립 등 미래모빌리티 및 반도체를 미래 50년을 위한 신산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투자하고 있는 대구시의 노력이 큰 장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는 미래 50년을 위한 5대 신산업 중 하나로 비메모리 반도체를 선정하고, 전문 연구기관인 '센소리움연구소' 운영과 함께 기업 공유형 반도체 파운드리인 'D-팹' 건립 추진 등으로 지역에 반도체 분야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의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에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미래 모빌리티(차량용 반도체) 및 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 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관련 산업 활성화 및 기업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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