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척추·관절 100세 설계] 새해 맞이 실내 운동에 앗! 무릎 통증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4 08:00

수정 2023.01.14 08:00

새해 운동 시작 좋지만 운동 전 스트레칭 꼭 해야
통증 심해지면 일단 휴식, 찜질 등으로 완화시켜야
무릎연골 손상, 과한 중량 실리지 않도록 주의 필요
[파이낸셜뉴스] 주부 김 씨(48세, 여)는 추워진 날씨에 일주일에 3~4번씩은 나가던 공원 산책조차 하지 않다 보니 부쩍 체중이 늘었다. 새해 다짐으로 운동을 계획하고 집 앞 헬스장에 등록했지만 런닝머신 위에서 걷고 뛰는 것 말고는 딱히 할 줄 아는 운동이 없었다. 런닝머신의 속도를 점점 올려가며 뛰다보니 땀도 나고 살이 빠질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열심히 헬스장을 찾은지 며칠이 지나자 무릎에 통증이 생겼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구부릴 때 불편한 느낌의 무릎 통증이 있었지만 통증이 아주 심한 건 아니라 병원을 가볼까 말까 고민 중이다.
[척추·관절 100세 설계] 새해 맞이 실내 운동에 앗! 무릎 통증

연초가 되면 새해다짐으로 운동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추운 겨울철이라 헬스장이나 요가, 필라테스 등과 같은 실내 운동을 먼저 떠올리는데, 충분한 준비 운동 없이 무리하거나 서두르면서 운동한다면 무릎에 부담이 가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의 낮은 기온과 찬바람은 혈관을 수축시키는데, 혈관이 수축되면 자연스레 우리 몸의 혈류량이 줄어들어 관절 주변 조직이 뻣뻣해진다. 또한 추운 날씨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관절의 사용 횟수가 적어지고, 관절 주변의 근육도 약해진다. 근육이 약해지면 관절을 지지하는 힘이 떨어지고 관절의 유연성이 저하되는데, 이럴 때 부상을 당하기 쉽다.

실내운동 시 가장 흔하게 다치는 부위는 무릎 관절연골이다. 특히 장시간 런닝머신에서 달리거나 과도한 중량의 하체운동을 할 때 자주 발생하는데, 문제는 무릎 연골은 손상돼도 통증이 크지 않고, 아팠다 말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손상된 상태를 방치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한번 손상된 연골은 저절로 회복되거나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경미한 통증이라도 무릎 움직임이 평소와 다르게 불편하거나 무릎 통증이 반복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운동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본 운동에 앞서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이 필수적이다. 준비 운동은 약 10~20분 경직되어 있는 근육을 풀어준다는 느낌으로, 부위별로 나누어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운동 후 무릎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운동을 지속하기 보다는 일단 충분한 휴식과 찜질 등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하루 빨리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유건웅 원장(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 정형외과 전문의)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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