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설 전에 실내마스크 벗나… 17일 논의 시작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5 18:26

수정 2023.01.15 18:26

자문위 회의 열어 시기 등 조율
중국발 유입 우려보다 통제 잘돼
위중증 환자도 29일만에 감소
설 앞두고 열차 방역설 연휴를 1주일 앞둔 15일 서울 강남구 SRT수서역에서 관계자가 도착 열차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 앞두고 열차 방역설 연휴를 1주일 앞둔 15일 서울 강남구 SRT수서역에서 관계자가 도착 열차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실상 마지막 남은 방역조치인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가 급물살을 탄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17일 회의를 열고 실내마스크 착용의무를 권고로 전환하는 조정 시점과 범위 등을 논의한다. 자문위의 권고안이 도출되면 세부적 내용과 적용 시기 등이 구체적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이번 설 연휴(1월 21~24일) 전에 실내마스크 착용의무가 해제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정부가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전환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4개 지표 중에 환자 발생 안정화와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2개 요건은 충족이 된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확진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줄면서 안정되고 있지만 그동안 발목을 잡은 것은 국외 동향이었다. 다만 중국발 코로나19 유입과 감염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인 XBB.1.5의 국내 확산이 우려했던 것에 비해 잘 통제되고 있다.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를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이었던 위중증 환자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1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6명 감소한 499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17일 468명을 기록한 이후 29일 만이다. 앞서 정기석 자문위원장은 지난 9일 "중환자(위중증) 숫자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서 꺾이는 모습을 본다면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에 대해서 논의를 정식으로 시작해볼 수 있다"고 했다. 한달여 만에 400명대로 내려가면서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전환을 위한 분위기 조성은 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3000만명에 달하는 국민이 코로나19 감염 경험이 있고 확진된 사실을 모르는 국민도 많기 때문에 거의 전 국민이 확진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번 감염되면 재감염이나 중증·사망 위험이 떨어지기 때문에 유행이 감소하는 현시점에서 실내마스크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13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소에 따르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에서 98.6%는 항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도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기존 제시한 4개 기준은 참고 기준이고, 해외 상황 같은 부분과 전문가 의견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17일에는 감염병 자문위가 예정돼 있고 거기서 의견 및 해외 상황에 대한 판단과 검토를 통해 논의를 진행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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