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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방산·수소·메타버스 총망라… 미래기술로 협력 확대 [韓·UAE 전방위 경협]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6 23:00

수정 2023.01.16 23:00

비즈니스 포럼서 61억弗 성과
원전·플랜트 등 전통협력 강화
모빌리티·바이오·디지털 전환 등
첨단 신산업까지 공조범위 넓혀
스마트시티·스마트팜 구축 협약
스타트업 진출 지원 MOU도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 기간을 계기로 열린 한국·UAE 비즈니스 포럼에서 최소 61억달러 규모, 총 24건의 양해각서(23건) 및 계약(1건)이 체결됐다.

16일(현지시간) 산업통상자원부는 아부다비 릭소스 호텔에서 한국·UAE 비즈니스 포럼을 갖고 이 같은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에너지, 방산 등 전통적 협력분야와 함께 수소 생산·활용(모빌리티), 바이오, 디지털 전환, 메타버스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양해각서가 체결돼 양국 간 경제협력이 고도화·다변화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게 산업부의 평가다.

포럼 내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소·암모니아 공동생산(석유공사), 수소 및 신재생(삼성물산), 재생에너지(대한이앤씨), 송전 및 가스발전(삼성물산)에서 총 4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돼 에너지 분야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모빌리티 보급(창원시, 한국자동차연구원, 광신기계공업), 교통기관 간 협력(한국교통연구원) 등 수소 모빌리티 및 인프라 관련 총 2건의 양해각서도 체결됐다.

신산업 분야에서는 바이오(메디톡스) 분야 이외 통합 디지털 서비스(메가존클라우드), 디지털 전환(에이치투오 호스피탈리티·야놀자 2건), 메타버스 기술(에이브글로벌·앙트러리얼리티), 데이터 수집 솔루션(메인정보시스템) 등 ICT 분야를 중심으로 총 8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방산 분야에서는 현대중공업, LIG넥스원, 케이테크가 방위사업 관련 총 3건의 양해각서(2건)와 계약(1건)을 체결해 양국 간 견고한 방산 협력관계를 확인했다. 스마트팜 분야에서는 우드지팜, 포미트, 올레팜이 스마트팜 구축 관련 총 3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향후 UAE 내 우리 농식품의 생산·유통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한국무역협회와 KOTRA,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양국 기업 간 미팅 주선, 정보교환 등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총 3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우리나라 스타트업들의 UAE 진출 지원(엔피프틴파트너스)을 위한 양해각서도 함께 체결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 확산 이후 정상순방 계기에 대규모 민간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이뤄진 최초의 대규모 경제행사"라며 "양국 간 경협 분야를 에너지·방산 분야를 넘어 첨단 신산업, 스마트팜 등 전 산업을 망라하는 전면적인 경제협력 관계로 확대 발전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UAE는 중동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의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라면서 "오늘 포럼을 계기로 출범하는 한·UAE 경제협력위원회를 통해 한국과 UAE가 밀도 높은 경제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과 연계한 한국·UAE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도 기술협력, 공동진출 등 다양한 협력방식에 대한 상담과 계약 추진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비즈니스 상담회는 기존 에너지, 원전, 플랜트 등 전통적 협력분야와 함께 UAE의 산업다각화 정책에 맞춰 청정에너지,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문화콘텐츠, 프리미엄 소비재 등 미래 신산업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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