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이재명 "우리끼리 싸우는 건 이적행위"..비명계 "사법리스크 분리해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7 07:50

수정 2023.01.17 17:3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23년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23년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가운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당과 분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두고 '비명계'(비이재명계)와 이 대표 지지층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우리끼리 싸우는 건 이적행위"라며 민주당 내의 '내부 총질'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비명계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당에서 분리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비판도 내부 총질로 보는 것인가 (이에 대한 이 대표의 발언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며 이 대표가 당내 의원들끼리 싸우는 것은 이적행위라고 한 발언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의 리더십이 온전해야 하는데 사법 리스크 때문에 상당히 제한을 받고 있다"며 "사법 리스크 문제가 당에 확산하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이 대표가 일차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민주당은 확실하게 투트랙 전략으로 가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나 검찰의 입장에서 이것(이 대표 수사)을 속전속결할 이야기가 없다. 계속해서 민주당을 카오스 상태로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총선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비명계 신동근 의원도 "내부 총질과 이적행위라는 프레임이 동원되면 내부의 성찰과 책임 문제가 사라진다"며 "민주주의의 본질은 다원성의 보장이며, 내부 총질과 이적행위라는 사자성어는 이 다원성의 보장을 질식시킨다. 반민주적인 권위주의를 불러들이게 된다"고 꼬집었다.

비명계의 잇따른 비판에 이 대표의 지지자들은 내부 총질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이 대표를 비판해 온 이상민, 이원욱, 박용진, 조응천 의원 등과 박 전 장관의 공천 배제를 요구하는 게시물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왜 이 전 대표를 향해 총을 쏘냐"며 "민주당은 총 단결해 야당 탄압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16일 검찰은 이 대표 측에 배임·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설 이후인 오는 27일이나 30일 중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