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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수사 대응하겠다"..文정부 몸담았던 사람들 '사의재' 만든 이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9 07:23

수정 2023.01.19 17:44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이 중심이 된 정책 포럼 '사의재(四宜齋)'가 지난 18일 공식 출범했다. 사의재는 조선시대 정조가 승하한 뒤 다산 정약용이 전남 강진에서 머물렀던 처소의 이름이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계승한다는 입장이다.

사의재는 이날 오전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연 뒤 공식 출범했다.

사의재의 상임대표는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공동대표에는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 조대엽 전 정책기획위원장이 선임됐다.
이어 운영위원장에는 방정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임명됐다. 고문에는 이낙연·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맡았다.

이날 박능후 사의재 상임대표는 창립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 한계는 성찰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지만, 근거 없는 비방과 왜곡은 사실관계를 바로잡겠다"라고 밝혔다. 조대엽 공동대표는 "현 정부의 도를 넘어서는 전 정부 지우기나 전 정부의 정책 과정을 범죄로 둔갑시키는 전대미문의 국정 운영은 5년간의 대한민국을 비트는 것과 다르지 않다"라며 "현 정부가 지우거나 범죄화하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국민과 함께 꼼꼼히 확인한 뒤 사실·거짓을 분명하게 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사의재는 최근 감사원이 감사에 들어간 '문재인 정부 통계 조작 의혹' 등에 대해 맞대응할 방침이다.

사의재 발족식에는 도종환·박범계·전해철·한병도·고민정·윤영찬·이용선·정태호 의원 등 문재인 정부 출신 민주당 현역 의원들도 다수 참석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재명 체제에 대립하는 친문계 세력의 확산화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됐다.

그러나 박 상임대표는 "이재명 대표와 사전 교감이 있었다"라며 이 대표가 '그런 모임은 마땅히 있어야 되는 모임. 충분히 이해하고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사의재 출범과 관련해 여권에서는 "소득 주도 성장, 기본소득 인상, 탈원전과 같이 대표적인 실정(失政, 잘못된 정치)으로 거론되는 정책을 여전히 옹호하겠다는 것"이라고 혹평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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