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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단절, 위기를 기회로" 메타버스로 출격하는 면세점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24 13:10

수정 2023.01.24 13:10

롯데면세점이 지난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3’에 참여해 메타버스 콘텐츠 ‘버추얼 롯데면세점 타워(LDF Tower)’를 선보였다.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이 지난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3’에 참여해 메타버스 콘텐츠 ‘버추얼 롯데면세점 타워(LDF Tower)’를 선보였다.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이 지난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3’에 참여해 메타버스 콘텐츠 ‘버추얼 롯데면세점 타워(LDF Tower)’를 선보였다.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이 지난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3’에 참여해 메타버스 콘텐츠 ‘버추얼 롯데면세점 타워(LDF Tower)’를 선보였다. 롯데면세점 제공.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12월 2일 메타버스 플랫폼 ‘ZEP’에 마련된 ‘구찌뷰티 가든’에서 면세업계 최초로 구찌뷰티의 메타버스 비대면 뷰티클래스를 개최했다. 호텔신라 제공.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12월 2일 메타버스 플랫폼 ‘ZEP’에 마련된 ‘구찌뷰티 가든’에서 면세업계 최초로 구찌뷰티의 메타버스 비대면 뷰티클래스를 개최했다.
호텔신라 제공.

경상북도 메타버스 사업 설명자료.
경상북도 메타버스 사업 설명자료.

[파이낸셜뉴스] 코로나 엔데믹을 맞았지만 면세업계의 회복세는 여전히 더디다. 이에 업계는 코로나로 끊긴 손님을 새롭게 맞이할 공간을 메타버스로 정했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인천공항 출국객 수는 173만명에 그쳤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12월과 비교할 때 57%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출국객 수은 883만명으로 2019년 연간 출국객수의 25%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이전 전체 매출의 90%를 해외 관광객에게 의존했던 면세업계의 고심은 메타버스 연계로 이어졌다. 시공간의 제약이 덜한 가상공간을 활용해 새로운 고객 접점을 넓혀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정부와 지자체도 면세품의 온라인 거래를 확대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신라면세점은 구찌뷰티와 손잡고 메타버스 뷰티클래스를 열었다. 메타버스 플랫폼 ‘ZEP’에 구찌뷰티 가든이 마련됐다. 뷰티클래스에 참여한 소비자들은 각자의 아바타를 만들어 구찌뷰티의 제품을 체험했다. 뷰티클래스에 참여한 아바타들은 실시간으로 질문하고 담당자의 답변도 들었다. 다른 참여자와 대화를 나누는 등 쌍방향 커뮤니케이션도 이뤄졌다. 신라면세점은 당시 목표의 3.5배에 달하는 고객이 참가했고 상품 체험회수는 1만2000회를 넘겼다고 설명했다.

신라면세점은 ZEP과 같은 2D 픽셀아트 형식의 메타버스 뷰티클래스에서 한단계 진보한 AR-VR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형식의 메타버스 뷰티클래스를 준비하고 있다. 메타버스 전문기업인 비브스튜디오스와 업무협약도 맺었다. 신라면세점은 올해 상반기 AR방식의 메타버스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김보연 신라면세점 이커머스팀장은 "첨단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버추얼 롯데면세점 타워(LDF Tower)’를 공개했다. 버추얼 롯데면세점 타워’는 총 10층 규모 건물의 메타버스 콘텐츠다. CES에서 선공개된 4개 층은 각각 △로비 △피팅룸 △패션 △화장품·향수 층으로 구성됐다. 롯데면세점이 MCM, 아크메드라비, 메이크업포에버, 록시땅 등 4개 브랜드와 협업구성한 가상공간에서 참여자들은 각자가 만든 아바타에 상품을 입혀봤다.

향후 LDF 타워가 고도화되면 주문과 결제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또 다양한 주얼리, 뷰티, 주류 등 브랜드와의 협업도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말까지 테스트를 거쳐 LDF 타워 10개층 구성을 완성하고, 메타버스 플랫폼을 공식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PC 버전도 개발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도 "다양한 방식의 메타버스 활용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고객 편의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이 정해지는 대로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와 지자체도 메타버스와 연계한 면세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관세청은 '면세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메타버스와 오픈마켓에서의 면세품 판매를 풀어줬다.
출·입국장 면세점의 면세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경상북도는 지난해 메타버스정책관을 신설하고 국비 공모사업에 공모해 국비 482억원, 총사업비 770억원을 확보했다.
메타버스 수도를 자처한 경북은 3차원 메타버스 면세점 공간을 구축하고 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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