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헬스장 샤워실 공유하고 전기차 폐기물을 친환경 섬유로

뉴스1

입력 2023.01.22 11:00

수정 2023.01.22 11:00

지난해 2월 경기도 용인재활용센터에서 투명 페트병이 수거 돼 있다. ⓒ News1 김영운 기자
지난해 2월 경기도 용인재활용센터에서 투명 페트병이 수거 돼 있다. ⓒ News1 김영운 기자


전기차 이차전지 분리막 필름을 재활용하는 라잇루트는 향후 분리막 폐기물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뉴스1
전기차 이차전지 분리막 필름을 재활용하는 라잇루트는 향후 분리막 폐기물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사업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들이 계묘년 잰걸음을 옮기고 있다. 정부가 2027년까지 이 분야 수출 100조원을 목표로 세우면서 해수담수화나 스마트 물관리 등 에너지 기업들이 우선 주목받았고, '지속가능성'에 집중한 스타트업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2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은 재사용과 공유경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전기차의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스타트업이 대표적이다. 스타트업 라잇루트는 세계 최초로 전기차의 폐배터리 분리막을 활용해 친환경 섬유를 만들었다.

이 업체는 환경부와 SK이노베이션이 진행한 '환경분야 소셜 비즈니스 발굴 공모전'을 통해 지원을 받아 이 기술을 개발했다. 재활용 친환경 섬유를 활용할 경우 기존 의류 제작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85% 줄일 수 있다.

라잇루트는 지난해 이 기술로 CES(미국 소비자 가전 전시회)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대량생산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자전거나 도보로 이동하는 이른바 '무탄소 이동족'을 위해 샤워시설을 공유할 수 있도록 중계하는 스타트업도 있다. 샤워미는 환경부의 '무탄소 이동'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샤워미는 헬스장이나 기업의 샤워시설을 공유하도록 하면서 대여자에게는 새로운 소득을 주고, 이용자는 어디서나 저렴하게 샤워할 수 있게 했다. 이 업체는 환경부의 '탄소중립 실천 포인트제'에도 참여해 무탄소 이동족의 혜택을 늘렸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공학을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 '수퍼빈'은 캔이나 플라스틱병을 매입하는 자판기 모양의 'AI 쓰레기 수거기'를 내놓았다.


이 수거기는 알루미늄 캔과 병을 수거하고, 개당 10원의 포인트를 제공한다. 이 같은 방식은 호주 등 자원순환에 적극적인 국가에서 앞서 시행 중인 방식인데, 이 업체는 인공지능을 통해 수거 가능한 제품을 판별하는 기술을 접목했다.


이 자판기는 현재 전국에 600개가량 설치돼 월 평균 200톤의 알루미늄 캔과 플라스틱 병을 처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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