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정성용 교수팀, 새 진단 센서 개발
호흡 속 수소가스를 4초만에 측정해내
호흡 속 수소가스를 4초만에 측정해내
정성용 연구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표적인 질병과 연관된 생체지표 가스를 초소형화가 용이한 산화물 반도체형 가스센서로 고감도 및 고선택적으로 검출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으며, 추후 질병 자가 진단용 호기 센서 개발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이 내쉬는 호흡에는 질병이 진행되는 과정마다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생물학적 지표가 되는 가스가 있다. 대표적으로 수소, 아세톤, 황화수소, 톨루엔 등이다. 이 가스를 정확히 측정하면 아픔을 동반하는 혈액이나 조직 채취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도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진은 분무열분해법을 통해 넒은 표면적과 다공성 구조를 갖는 팔라듐 촉매가 첨가된 산화주석 구조체로 센서를 만들었다.
이 센서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에서 나타나는 수소가스를 고감도와 고선택성으로 검출해내 조기진단해냈다. 이 센서는 호흡속에 포함된 극미량의 수소가스를 4초 이내로 초고속 검출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호흡에 포함돼 있는 고농도의 수분에 대해서도 우수한 안정성을 가지고 있었다. 즉, 주변 환경의 변화와 방해에 관계없이 호흡 속 생체지표 가스를 정확하게 판단해낸 것이다.
특히, 이 센서는 20ppm 수소에 대해 감도가 6.9 수준으로 우수했으며, 호흡 속 다른 생체지표 가스 대비 약 5.2배 이상의 높은 선택도가 관찰돼 높은 정확도로 수소를 검출 해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센서를 재료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머터리얼즈 케미스트리 A(Journal of Materials Chemicsry A)'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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