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은 지난 2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왔다. 자신의 부모님은 서울에 살고, 부부는 대전에 산다고 밝힌 회사원 A씨는 "부모님이 저희 보러 대전 온다고 해서 제가 와이프한테 저희 집에서 하루 잘 수도 있다고 말했다"라며 "이 말을 들은 와이프는 절대 안 된다고 소리를 질렀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와이프 부모님이 저희 집에서 잔다고 해도 상관없다"라며 "이혼하고 싶다"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A씨의 아내를 옹호하는 쪽에서는 “솔직히 시부모님 오시면 집 청소, 정리, 끼니마다 음식 준비 등을 해야 해서 진짜 머리 아프고 며칠 전부터 힘들다”라며 "그런데 친정 부모님이 오시면 남편은 나처럼 고민 안 한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짧은 연휴 이렇게 갑작스럽게 시부모님이 오신다고 하면 친정은 언제 가냐”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와 반대로 아내의 태도를 비판하는 이들은 "주무시고 가시면서 똥오줌 받아내라는 것도 아닌데, 하루 저녁 주무시는 게 그렇게 꼴사나울 일인가?” 라거나 “오히려 명절에 시부모님 댁에 안 가고 시부모님이 보러 오신다는데 이것도 못 참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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