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실적시즌 변동성 확대 가능성... 中 코로나·美 경제지표 주목 [주간 증시 전망]

이주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24 19:04

수정 2023.01.24 19:04

실적시즌 변동성 확대 가능성... 中 코로나·美 경제지표 주목 [주간 증시 전망]


설 연휴 이후 개장하는 증시는 중국 코로나19 확산, 미국 주요 경제지표 등의 결과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까지 더해지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를 2330~2450으로 제시했다.

■2400선 코앞...中 코로나 변수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28% 오른 2395.26에 마감했다. 연휴 시작을 앞두고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24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6일 코스피는 한 달 만에 장중 24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주보다 0.86% 상승한 717.97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223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9447억원, 4729억원을 팔아치웠다.

연휴 이후 시장은 중국의 코로나 확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랠리의 요인 중 하나는 중국 경기재개(리오프닝)에 대한 기대였다. 하지만 이번 춘제(춘절) 이동을 계기로 농촌지역의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본토 확진자 집계를 중단하면서 각 지방정부의 발표나 뉴스 플로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며 "언론 보도 내용에 따라 관련주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해 들어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다. 아시아 시장이 경기 침체에서 회복되면서 미국보다 매력도가 커졌고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기에 가장 민감하기 때문에 특히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美 경제 지표·실적 발표 주목

이달 말 시작되는 올해 첫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발표되는 미국의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12월 개인소비지출(PCE)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FOMC 회의는 오는 31일~2월 1일로 예정돼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를 앞둔 상황에서 발표되는 두 가지 경제지표 결과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성장세 둔화와 물가 둔화라는 조합으로 해석되면서 증시의 하방경직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GDP의 경우 금리인상 여파가 실물 경제에 전이되면서 전분기보다 성장세는 위축되지만 개인소비지출 증가라는 버팀목을 확인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PCE도 물가 오름폭 둔화를 재확인시켜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도 주목할 만하다. 25일에는 삼성전기·LG이노텍, 26일에는 현대차·삼성에스디에스·에코프로비엠, 27일에는 LG에너지솔루션·LG전자·현대모비스·포스코케미칼 등이 4·4분기 성적표를 발표한다.
해외 증시에서도 테슬라·IBM(25일), 인텔·비자·마스터카드(26일)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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