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4년간 발견된 돌고래 135마리 사인은?…"혼획 가능성 높아"

전국 8개 대학 수의과대학 학생들과 관계자들이 19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한국수산자원공단 제주본부에서 제주 해역에서 발견된 상괭이와 남방큰돌고래 부검 전 교육을 받고 있다. 2022.7.19/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전국 8개 대학 수의과대학 학생들과 관계자들이 19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한국수산자원공단 제주본부에서 제주 해역에서 발견된 상괭이와 남방큰돌고래 부검 전 교육을 받고 있다. 2022.7.19/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 해안 또는 해상에서 발견되는 고래류의 폐사 원인이 혼획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은 25일 공개한 '지속가능한 제주바다를 위한
제주지역 불법어업(IUU:Illegal, unreported and unregulated fishing)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제주에서 발견된 고래류 사체는 135건, 바다거북은 53건이다.

종류별로 보면 웃는 돌고래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상괭이가 107건, 제주남방큰돌고래 19건, 기타 고래류 9건 등이다.

바다거북 종류는 푸른바다거북이 34건, 붉은바다거북 14건, 기타 5건 등이다.

이 사체 가운데 공식적으로 혼획이 확인된 사례는 1건도 없지만 환경연은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상괭이는 2016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유통 및 판매가 금지된 이후 사체로 발견된 숫자가 크게 늘었다.

환경연은 "대부분의 상괭이는 안강망(커다란 주머니 형태의 그물)을 이용한 조업과정에서 혼획돼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체에 특별한 흔적을 남기지않아 혼획인지 자연사했는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폐사 원인을 확인하려면 부검을 해야하지만 사인규명이 의무가 아니라고 환경연은 지적했다.

바다거북은 혼획보다는 어구 등 해양쓰레기가 죽음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바다거북 역시 부검이 의무가 아니어서 정확한 사인을 알기는 어렵다.

환경연은 "상괭이 폐사가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탈출장치가 부착된 안강망을 보급하려했지만 어민들은 어획량 감소를 우려해 사용을 꺼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권장 수준인 탈출장치가 부착된 안강망을 의무화하고 한편으로는 전자어구실명제, 어구이력제, 생분해성 어구 보급 등 해양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