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직장인 학대, 사무실 온도 -6.9도 실화?"…SNS 달군 '웃픈' 한파 경험담

뉴스1

입력 2023.01.25 12:55

수정 2023.01.25 13:55

25일 한 누리꾼이 올린 사무실 온도계 사진.(SNS 갈무리)
25일 한 누리꾼이 올린 사무실 온도계 사진.(SNS 갈무리)


(서울=뉴스1) 김동규 김규빈 기자 = "사무실 온도 실화냐. 이쯤 되면 직장인 학대가 맞다. 너무 웃프다(웃기면서 슬프다)"

설 연휴 끝 최강 한파가 몰아닥친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한파 관련 게시물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특히 SNS에서는 최강 추위에도 출근을 해야 하는 직장인들을 빗대 '직장인 학대'라는 검색어가 주요 검색어를 장악했다.

한 누리꾼은 이날 점심시간 무렵 "지금 밥이 문제가 아니다. 직장인 학대 멈추고 당장 집에 보내라. 들숨 날숨 한 번 할 때마다 호흡기가 얼어가는 거 같다"고 적었다.

이밖에도 '이 날씨에 외근이라니 이건 진짜 직장인 학대', '진짜 직장인 학대다.
추워서 배달로 점심 먹으려고 하는데 주문도 폭발해서 배달이 막혔다' 등의 글도 줄을 이었다.

'사무실 온도'라는 검색어도 눈에 띄었다. 한 누리꾼은 SNS에 "출근했을 때 사무실 온도가 6도였다. 24도로 맞춰놨는데 지금 13도까지밖에 안 올라 너무 춥다"라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들도 '사무실 온도 0.2도임. 이게 실화냐. 야외랑 다름 없음' '난방비 폭탄 주의. 너무 춥다. 손 시리다' 등의 글로 추운 사무실 상황을 알렸다.

한 누리꾼은 영하 7도를 가리키는 온도계를 촬영해 공유하기도 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전 직원은 사무실 온도 상승을 위해 암호화폐를 채굴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암호화폐를 채굴할 때에는 여러 대 컴퓨터를 동원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열이 발생하는 것을 이용해 사무실 온도를 높여보자는 취지의 풍자로 풀이된다.

일상생활 속 한파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글도 속속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지금 세탁기가 헹굼에서 멈췄는데 이거 날씨 때문일까"라고 적었고, 다른 누리꾼은 "결국 너무 추워서 박스로 중문을 설치했다"는 우스갯소리를 남겼다.

부산에 살고 있다는 한 누리꾼은 "부산이 영하 13도인 것은 처음 본다"며 "부산은 겨울에 추워도 영하 2~3도 정도, 낮에는 8~10도라서 안 추웠는데 오늘은 마치 군대 때 혹한기 훈련하던 느낌이 난다. 부산이 이정도면 다른 지역들은 장난 아닐 듯"이라고 당황스러움을 표했다.

강추위 여파에 차량이 고장났다는 아우성도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옆집 차가 앞에서 5분동안 시동을 걸고 있었는데 이 때문에 오늘 지각했다"고 적었다. 또다른 누리꾼은 "어제 강원도 양양에 가서 하루 자고 오늘 왔는데 아침에 보니 차 안의 생수통이 얼어 있었고, 워셔액이 안나오는 현상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기온이 차차 올라 26일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오는 27일 다시 추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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