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실패없는 맛 원한다면 '재출시' 메뉴 찾아라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26 05:00

수정 2023.01.26 05:00

스타벅스 얼 그레이 바닐라 티라떼.
스타벅스 얼 그레이 바닐라 티라떼.

[파이낸셜뉴스] 식품·외식업계에 연초부터 '재출시' 바람이 거세다.

한정메뉴로 출시했다 반응이 좋아 다시 돌아온 메뉴들은 맛과 화제성 면에서 이미 한번 인정받은 제품인만큼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인기다.

고객 요청에 상시 판매로 전환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해 겨울 음료로 선보였던 '스노우 바닐라 티 라떼'를 '얼 그레이 바닐라 티 라떼'로 음료명을 변경해 이날부터 상시 판매로 재출시했다. 지난해 12월 선보였던 스노우 바닐라 티 라떼는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인기로 대부분 매장에서 출시 2주일 만에 품절된 바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판매가 종료된 후 재출시에 대한 고객 의견을 반영해 다시 정식 메뉴로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타벅스가 한정 음료로 선보인 음료 중 고객 요청을 통해 상시 판매로 전환한 음료는 자몽 허니 블랙 티, 바닐라 크림 콜드 브루, 스타벅스 돌체 라떼, 바닐라 플랫 화이트 등 7종에 달한다.


배스킨라빈스 초코나무숲.
배스킨라빈스 초코나무숲.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도 이달 2014년 아이스크림 콘테스트 우승작이자 인기 플레이버 '초코나무 숲'을 재출시했다.

초코나무 숲은 녹차 맛을 사랑하는 '녹차파' 소비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제품으로 배스킨라빈스 공식 인스타그램, 고객센터 등을 통해 재출시 요청이 꾸준히 이어져왔다. 배스킨라빈스는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았던 과거 인기 플레이버를 다시 선보이는 '배라 이즈 백'을 기획하고, 그 첫 번째로 초코나무 숲을 선보였다.

초코나무 숲은 진한 초콜릿과 그린티 아이스크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달콤쌉싸름한 맛을 자랑하는 배스킨라빈스의 대표 녹차 맛이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배라 이즈 백'을 통해 사랑 받았던 제품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이트진로 비타500에이슬
하이트진로 비타500에이슬

소주에 비타민이...MZ트렌드 반영

하이트진로는 한정판 '비타500에이슬'을 재출시했다.

앞서 이 제품은 지난해 9월 출시 후 큰 인기를 끌며 3주만에 조기 완판된 바 있다. 비타500에이슬은 새로움과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의 트렌드에 맞춰 광동제약과 협업해 출시한 제품으로 '비타500'과 동일하게 비타민C 500mg이 들어있다. 하이트진로는 "소비자 요청에 의해 재출시하는 만큼 수량은 이전보다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겨울마다 돌아오는 메뉴도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제일제면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운 날씨에 제격인 겨울 별미국수 2종을 선보였다. 메뉴 콘셉트는 '추위를 녹여주는 진한 육수의 온기 가득 별미국수'로 푸짐한 고명과 따끈한 국물로 지난 겨울 많은 사랑을 받았던 우동과 칼국수를 재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재출시 제품의 경우 기존 신제품보다 인지도가 있는데다 이미 시장에서 한번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소비자 수요를 사전에 짐작할 수 있어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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